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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중국의 장래 진정한 실권자는?-전문가들의 견해 - 2002-12-30


내년에 중국에서는 공산주의 통치 50여년만에 가장 질서있는 정권이양이 단행될 것입니다. 중국의 장쩌민 국가주석은 후진타오 부주석에게 국가 주석직을 물려줍니다.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 중국에서 진정한 실권자는 과연 누가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에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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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에 중국의 지도부는 매 5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자체 정비점검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장쩌민 국가주석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리펑 상무위원장 그리고 주룽지 총리를 포함해 중국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갖은 인물들 가운데 6명이 당직에서 정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60살의 후진타오 부주석은 공산당의 새로운 총서기로 임명됨으로써 장 주석의 후임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다른 8명의 인사들과 함께 중국 최고 통치 기구인 상무 위원회의 위원이 됐습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350명의 위원들 가운데 절반도 소장파 정치인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물러섰습니다.

제16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서 76살의 장주석은 중국의 지도부가 구세대로 부터 신세대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루었다고 선언했습니다. 많은 관측통들은 중국의 권력 이양이 선명하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케네스 리버탈씨는 미국 미시간 대학교의 중국전문 학자입니다.

중국의 권력 이양은 질서정연하게 적절한 때에 이루어졌지만 이 권력이양이 완전한 것인지 아닌지는 분명치가 않으며 완전한 것이 아니라고 시사되는 점들도 있다는 리버탈 교수의 말입니다. 리버탈 교수는 장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남아있고 공산당 요직에 자신의 측근들을 임명함으로써 권력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진타오 부주석이 공산당의 새로운 총서기로 임명됐지만 장주석의 국가주석직을 아직 물려받은 것은 아닙니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내년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후 부주석은 명목상 공산당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겠지만 당분간은 선임자인 장 주석과 계속 협의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워싱턴에 있는 민간연구소 Rand Corporation의 중국 문제 분석가인 이반 메데이로스씨는 후진타오 부주석이 중요한 새로운 정책들을 밀어부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앞으로 3년에서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후진타오 부주석이 쟝주석의 후임으로 들어선데다가 장주석의 많은 측근들이 권좌에 남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도 실행단계에 있는 많은 정책들을 후 부주석이 채택해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과감한 개혁은 앞으로 여러해 동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메데이로스씨의 말입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심지어 후진타오씨가 다음번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리기까지 5년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산당의 새로운 서열 5위로 부상한 정 칭홍씨가 후진타오씨의 경쟁자라는 것입니다. 63살의 정칭홍씨는 오랫동안 장쩌민 주석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었습니다. 정칭홍씨와 장쩌민씨는 샹하이에서부터 긴밀히 협조해왔으며, 1989년 티안안멘 광장에서의 민주화시위에 대한 강권탄압 사태이후 공산당 총서기직에 임명되자 장쩌민은 정칭홍을 기용했습니다.

정칭홍씨는 현재 공산당의 일상 업무를 관장하고 있으며, 유력한 think tank 이자 공산당 관리들의 훈련 기반인 중앙당연구소의 소장직을 이제 막 후진타오씨로부터 물려받았습니다.

미국 로스 엔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중국문제 전문가 리챠드 바움씨는 정칭홍씨가 언젠가는 후진타오 와 은퇴한 쟝쩌민 두사람 모두의 권력을 소멸시킬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바움교수는 쟝쩌민주석이 장기간 통제권을 장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칭홍씨는 이미 자신이 독자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또는 독자적일 수 있다는 조짐을 여러 차례 보여왔음을 지적했습니다. 정칭홍씨는 현명하며 유능한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미시간 대학교의 리버탈 교수는 궁극적으로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서 누가 부상하게 될른 지에 관계없이 중국 공산당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에 걸쳐 엄격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리버탈 교수는 중국은 1당체제 유지라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에 당면한 가운데 매우 급속한 경제 성장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정치 제도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1당 체제와 급속한 경제 성장이 조화를 이루기는 용이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점차적으로 복잡해져가는 사회를 관리해야만 합니다. 기울어져가는 국영 기업체들로부터 해고된 수백만명의 근로자들 사이에 소요사태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WTO 가입으로 인해 비틀거리는 사회 및 경제적인 변화가 도래되고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중국 공산당이 이같은 도전적인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내의 불안정한 조짐은 모두 제쳐두고 오로지 단합된 모습만을 보여야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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