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이트에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미국 주요 신문의 1면 기사들과 한국 관련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사는 오른쪽 난을 여시면 볼 수 있고, 그보다 더 오래된 기사는 검색을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2월 20일 금요일 신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일면 하단에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원하는 노무현 후보가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된데 관한 기사가 사진과 함께 실려 우선 눈에 뜨입니다. 이 기사는 노 당선자가 미국과 보다 성숙된 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며 한국과 미국 일본간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 원하고 있다면서 노후보의 당선으로 주한 미군 주둔 관련 문제나 한국과 미국 간 정치적 유대 관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 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노 후보의 당선은 또한 한국 정치 지도부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짐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노 당선자의 성장 과정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노무현 당선 소식과 관련해 죠지타운 대학교의 빅터 차 교수의 기고문도 실렸습니다. 부쉬 행정부가 한국의 이번 대선을 새로운 출발을 할 수있는 기회로 보고 노 당선자를 워싱턴에 초청해 양국간 관계를 개선시키고 중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문제에 초점을 맞출수 있는 고위급 특사 지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밖에도 이라크가 유엔 결의에 대해 중대한 위반을 하고 있다고 부쉬 행정부가 선언함으로써 이라크와의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이것이 전쟁이 불가피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기사와 이와 관련해 어제 이라크의 대량 살상 무기 실태 보고서가 유엔 결의 조건에 부합하는데 완전히 실패했다는 콜린 파월 국무 장관의 발언 내용, 그리고 최근 트렌트 로트 상원 의원의 인종적인 발언을 둘러싸고 점점 더 많은 공화당원들이 로트 의원이 원내 총무직을 곧바로 사임하지 않을 경우, 당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종결짓고 있는 가운데 테네시주 출신의 빌 프리스트(Bill Frist) 상원의원이 로트 의원을 축출하기 위한 운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하고 습니다.
뉴욕 타임즈: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과 미국은 반세기에 걸친 동맹 관계에서 역사상 가장 차이가 나는 외교적 행로에 들어서게 됐다고 전제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3개월간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에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수출 포기를 위해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해 왔지만 노 후보는 분명하게 대북 포용 정책 지속을 공약하고 북한에 대한 시한 설정이나 경제 제재를 완강히 배제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몽준 대표의 막판 지지 철회와 관련해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정 대표의 이탈로 노 후보의 지지표가 결집됐고 북한의 핵 위협도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종래의 관념과는 달리 노 후보의 평화적인 접근법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성균관 대학교 임영순 교수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노 후보가 최근 한국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반미 감정의 혜택을 많이 봤다고 지적하고 이제 그가 직면한 과제는 미국으로부터 보다 자주적이기를 원하고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원하는 젊은 세대의 복합적인 요구를 조화시키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
노 후보의 이번 승리로, 전통적으로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이었던 남한과 미국간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노 당선자가 20일 당선후 첫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밀접하게 공동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한 한편으로 역사적인 양국간 관계가 조정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노 당선자는 북한이 핵계획을 동결하지 않을 의도로 있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북한 경제 지원과 남북한 경제 교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며 이는 부쉬 행정부와는 완전히 다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한번도 방문해 본적이 없는 노 당선자를 백악관이 취임 전에 미국으로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
이민자들에 대한 연방 정부의 새로운 지문 채취 및 등록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응했던 중동 출신의 남자들과 10대 수 백명이 이민국에 의해 체포 수감되자 항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의 대량 살상 무기 실태 보고서의 검토를 마친 부쉬 행정부가 어제 이라크가 유엔 결의에 대해 중대한 위반을 했다고 선언한데 관한 소식과 심장 이식 수술 전문의 출신의 빌 프리스트 상원 의원이 어제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 총무를 교체하기 위한 도전에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데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휴스톤 크로니클 :
지속적인 대북한 포용 정책을 지지하고 미국으로부터 보다 자주적이기를 원하는 노무현 후보가 접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짤막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라크가 유엔 무장 해제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미국의 부쉬 행정부가 어제 선언한데 관한 소식도 역시 인터넷 신문에서 볼수 있고 천연두라는 질병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일반인 들의 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한 조사 연구에서 밝혀진데 관한 소식등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