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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만날것'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첫 기자회견 - 2002-12-20


제16대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오늘 20일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북한 핵 문제로 드리워진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계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서울 이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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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21세기 첫 한국 대통령에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는 20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핵 문제로 드리워진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북한의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과 함께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 협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대북한 정책에 대해,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여러가지 구상을 밝혔지만, 이제 당선자로서 정책 담당자들로부터 좀더 많은 정보를 청취하고 의견을 들어서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정책을 밝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두 만나기를 원하고, 만나서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순서로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문제는 선거 운동의 과정에서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고,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소파 개정 등 한미간의 현안에 대해서 국민의 절실한 기대와 자신의 입장을 한국 정부와 미국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통적인 한미간의 우호 동맹 관계는 21세기에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호 협력의 관계로 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의 위신을 서로 존중하는 상호협력 상호 평등의 관계로 점차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일본,중국,러시아, 유럽 연합 등 다른 우방 국가와도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정책과 관련해서 민생 문제만은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노 당선자는 특히 대기업과 재벌을 뚜렷하게 구분하면서, 대기업의 성장은 중시하되 불합리한 재벌시스템은 효율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외국 투자자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시장 개혁은 후퇴없이 조금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당선자는 단기적인 경제정책은 경제전담팀이 운용하도록 하고 대통령은 정책의 기조에 대해서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노무현 당선자는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노 당선자는 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정계를 은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고자 합니다. 6년전 정치에 들어 온 당시의 꿈을 이루지 못한 회한이 어찌 없겠습니까? 그러나 깨끗이 물러나겠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겠다고 말하고 노무현 당선자에게 거듭 축하 인사를 보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부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는 좋은 대통령이 돼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이 환골탈태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날 것을 당부하면서 자유 민주주의와 국가 안전 수호 및 경제 안정의 파수꾼이 돼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회창 후보는 6년전 정치에 입문해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꿈을 이루는데는 실패했지만, 언제 어디서든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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