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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생활 차츰 나아지고 있다'-푸틴 대통령 국민과의 TV 대화(영문서비스) - 2002-12-19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9일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심각한 쟁점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는 가벼운 화제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들에 관해 러시아 국민들과 직접 대화했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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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 각지 시민들은 두터운 외투와 털 모자 차림에 벙어리 장갑을 낀채 인공 위성이나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체츠니아 공화국에서의 전쟁이나 신년 축하 트리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관심사들에 관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 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모여 각기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체적인 요지는 러시아에서의 삶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 한해 동안 러시아는 더 부유해 졌으며, 실업자 수가 줄어들었고, 시민들의 생활 수준이 더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러나 많은 불평들이 터져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과연 언제쯤 연금 액수가 상향 조정될 것인지, 또 어째서 러시아 국민이 보기에 부패를 단속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는 것인지 등과 같이 정부의 각종 서비스나 사회복지 활동 획 등에 관한 의문점들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빈번히 다뤄진 사안은 체츠니아 자치공화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 문제였습니다. 우랄산맥 서부 산악지역인 바쉬코르토스탄에 위치한 마을의 한 퇴역 군인이자 농민은, 러시아 군대가 지난 3년동안 분리 독립주의 반군과 전투를 별여온 체츠니아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지금 협상을 벌여야 할 시점이 아니냐고 질문했습니다. 푸틴대통령은 러시아 정부로서는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고 싶다고 말하고, 그러나 체츠니아 분리주의자들을 언급하면서 테러 자들과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대통령은 러시아 정부로서는 체츠니아인들에게 권력을 양도해 스스로 국가정세에 보다 더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현재의 충돌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올해 모스크바의 한 극장에서 체츠니아 분리주의 반군들이 수백명을 인질로 억류했던 인질 위기사태에 관해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인질 위기에서, 러시아군이 건물에 진입하기 전에 인질범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사용한 치명적인 가스에 주로 기인해서 129명의 인질들이 사망한바 있습니다.

모스크바 근교 더브나 소도시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이 여성은 수도,모스크바에서 과연 어떻게 그같은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를 알고싶어 했으며, 장차 자녀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인지를 질문했습니다. 질문에 대해 푸틴대통령은 날마다 수 만명의 사람들이 모스크바를 찾고 있다고 지적하고, 테러리즘에 대처하려면 다른 나라들과의 보다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날 대화에서 그러나 진지한 내용의 질문들만 제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시민은 모든 러시아 군 장성들의 체력을 시험할 수 있도록 팔 굽혀 펴기를 의무화하도록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어린이는 다가오는 새해 공휴일에 관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11살의 이 어린 소녀는, 어째서 자신의 마을 지도자들이 이번에는 생 나무 대신에 인조 나무 장식물을 마을 한복판에 세우기로 결정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인들은 새해를 경축하기 위해서 커다란 나무들에 장식을 해왔습니다.

푸틴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면서 자신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고 말하고, 이 나이 어린 주민에 대한 선물로 실제 나무 장식물을 세우도록 마을 지도자에게 즉각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지도자가 텔레비젼에 출연해 전국의 국민들로부터의 갖가지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두번째 였습니다. 푸틴대통령은 당초 예정된 90분을 훨씬 넘겨 거의 세시간 동안 계속된 이같은 행사를 즐기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날 푸틴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텔레비젼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러시아 전국에 생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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