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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스] 백중의 접전이 될 한국 대선 - 2002-12-19


이 싸이트에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미국 주요 신문의 1면 기사들과 한국 관련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사는 오른쪽 난을 여시면 볼 수 있고, 그보다 더 오래된 기사는 검색을 통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12월 9일 금요일 신문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한국인들이 한국의 밀접한 대미관계 계속이냐, 보다 독자적 노선 추구냐를 가름하게 될 대통령 선거 투표에 임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투표를 하루 앞둔 18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제휴하고 있던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보수진영의 강경파인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도 있다고 분석한 기사를 세계 뉴스면 머리에 게재했습니다.

이 기사는 노 후보가 투표실시 하루 전까지 약간의 우세를 보였으나 마지막 유세에서 미국과 북한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국이 미국을 자동적으로 지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몽준 대표가 자정께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함에 따라 노 후보를 다급하게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 관계 변호사 출신으로 미국의 지배적인 영향에 대해 비판적인 노 후보와 대북한 햇볕 정책을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하는 이회창 후보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를 정몽준 대표가 전격 발표할 때까지 백중의 접전을 벌여 왔다고 전했습니다.

노 후보는 정몽준 대표를 찾아가 자신의 발언이 잘못 이해됐다고 말하고 한국의 미국과의 동맹은 한국 안보의 기초라고 밝힘으로써 정 대표를 설득하려 했으나 정 대표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이 기사는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어 정 대표의 노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로 이회창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한 한나라당 소속 박원홍 의원의 발언을 아울러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 후보와 노 후보가 각기 지지자들에게 두 팔을 높이 처들어 승리를 다짐하는 장면의 사진을 곁들여 한국의 대통령 선거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즈:

이 신문도 한국 대통령 선거 관련 기사를 국제 뉴스면 머리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두 후보가 위험하고 빈곤한 북한에 대한 정책에 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부각시키는 가운데 한국의 이번 대통령 선거가 북한과의 관계에 관한 국민투표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이 기사는 진보적인 노동 관계 변호사 출신으로 유권자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보이는 노 후보는 남.북간의 평화와 협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7천만 한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로 강조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와 자신의 명백한 차이는 자신은 햇볕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이 기사는 덧붙이고 있습니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는 젊은 여성 유권자 세 명이 환하게 웃는 모습과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여교사의 사진을 한국 대통령 선거 관련 기사에 곁들여 싣고 있습니다.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각기 지지들에게 두 팔을 들어 올려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의 사진과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한 정몽준 대표의 사진을 곁들인 가운데 노 후보의 반미적인 발언 때문에 정몽준의 결별을 초래했다는 제목으로 한국 대통령 선거 소식을 크게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도 노 후보가 마지막 날 유세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벌일 경우 한국은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반미정서를 담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

중국과 일본이 미국의 대북한 강경노선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소식과 한국 대통령 선거 소식을 세계 뉴스면에 나란히 머릿 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야욕을 저지하려는 미국 정부의 강경정책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경전략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기로 결정한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3천5백만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대북한 정책에 있어서 뚜렷하게 상반된 정책을 내세우는 두 진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밖에 한국 관련 소식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이 한국에 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대규모 군중속에서 주의하도록 경고하고 지난 주말 두 건의 미군에 대한 폭력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3만7천명의 주한 미군에 대한 외출,외박금지령을 연장했다는 소식도 국제 뉴스면에 실었습니다.

휴스톤 크로니클 :

이 신문은 한국 국민들의 반미감정 고조, 한국인들 부쉬 미국 대통령을 남.북 화해의 장애로 생각하다 라는 제목으로 최근 한국에서 반미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을 한국 대통령 선거에 관한 소식에 결부시킨 기사를 세계 뉴스면에 싣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정몽준 대표의 지지 철회는 미국과 북한간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관한 노 후보의 발언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로는 노 후보 진영과 정 대표 진영간의 내부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일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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