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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본인 납치 가족들, 美 대표단에게 협력 요청(영문서비스) - 2002-12-06


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들의 가족들이 주일 미국 대사와 미 국회의원 대표단을 만나 납치된 가족들의 행방을 찾도록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북한으로 피랍된 가족들 가운데 북한측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는 8명의 희생자들에 관해서 자세한 정보를 얻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도교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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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 대사와 일본을 방문중인 미국회 대표단은 약 25년전에 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 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일본인 가족들을 돕거나 지원하는 방향으로 어떤 특정된 입장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이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에 간첩교육을 위해 일본인들을 납치했음을 시인한데 이어 이들중 생존 중인 5명은 모국 방문이 허용돼 현재 일본을 방문중에 있습니다. 일본은 이들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 보낼 것을 거부하고 북한에 있는 이들의 가족이 일본으로 와서 합류해 줄 것을 바라고 있으나 북한은 일본을 방문중인 식구들을 북한으로 돌려 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을 방문중인 ‘소가 이또미’씨는 북한에 있는 딸과 1960년대에 주한미군으로 근무중 월북해 자신과 결혼한 미군병사 찰스 로버트 젠킨스 씨와 일본에서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조명속에 일본인 가족들과 만난 미국회의 헨리 하이드 의원은 피랍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지지를 보냈습니다

하이드 의원은 가족들이 지난 25년 동안 겪어온 고통은 이해를 하고도 남는다면서 이들에게 동조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성명을 통해 하이드 의원은 북한이 납치해간 일본인들에 대한 행방을 충분히 해명해야 한다는 일본측 입장에 미국은 동조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드 의원은 이어 그 납치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저지른 냉혈적인 행동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이드 의원은 또 지난 9월 고이즈미 쥰 이찌로 일본 총리의 북한 방문으로 북한에 변화를 자극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인 가족들은 납치된 뒤 생사를 알수 없는 다른 8명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얻도록 미국이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은 이들이 교통 사고나 질병등으로 사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은 북한측 주장을 믿지 않고 이들이 살해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시게루 요꼬다 씨의 열세살난 딸 메구미 양도 북한 요원들에게 납치된 사람들중의 하나로 북한은 메꾸미양이 자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메꾸미 양의 어머니 요꼬다 씨는 미국 대표단을 만난뒤 미국의 호의에 감사한다면서 자신의 딸 메꾸미는 아직도 살아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요꼬다 씨는 피랍자들에게 점증하는 국제적 관심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이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일본에 머물고 있는 ‘소가 히또미’씨의 남편으로서 현재 북한에 있는 젠킨스 씨의 경우 일본에 오게 되더라도 북한으로 도망한 병사으로서의 처벌을 받게되어 있어 일본은 미국 측에 그의 사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베이커 주일 미국 대사는 젠킨스 씨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유감스러우나 그의 경우는 미국의 법에 따라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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