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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방송, 핵무기 보유 논란 야기후 수정 보도문 방송 - 2002-11-18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8일 오후 미국은 국제적 합의와 협정들을 파기한 장본인이라는 제하의 지난 17일 평양방송 보도물을 재방송하면서 북한은 자기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 수단을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라고 수정해 보도했습니다.

평양방송은 전날 같은 제목의 보도물에서 북한은 자기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 수단을 가지게 됐습니다라고 과거형을 사용해 핵무기 보유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중앙방송은 전날 평양방송의 보도물을 재방송하면서 이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전혀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평양방송으로 다룬 내용을 하루만에 중앙방송을 통해 재방송하면서 이처럼 수정, 보도한 것은 북한 핵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북한방송이 핵무기 보유를 시인했다는 방향으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갖고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한국의 언론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함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수단을 갖게 됐다는 평양 방송의 진의 여부를 놓고 한국 정부나 미국 또는 일본의 정세분석가들 사이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논란의 진원인 평양방송의 내용과 분석가들의 견해를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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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한국의 연합통신이 서울에서 청취한 평양 방송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평양 방송은 ‘미국이 국제적 합의와 협정들을 파기한 장본인’이라는 보도에서 ‘미제의 증대되는 핵위협에 대처해서 우리는 자기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강력한 군사적 수단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평양방송 보도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사실에 대한 북한의 첫 공개적인 인정으로도 보여질수 있습니다. 평양측이 종전에 시인했던 것도 우라늄 농축 계획을 진행중임을 시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와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 정부의 한 관리도 한국및 일본의 분석가들과 함께 북한 방송을 해석함에 있어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핵무기를 포함한 강력한 군사적 수단을 가지게 됐다”는 평양방송 보도의 한국어 표현에 대한 실제의 해석은 북한이 지금까지 말해 온 것과 같은 내용, 즉 핵무기를 보유할 권리가 있다는 표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연합통신은 평양 방송의 보도는 아나운서의 강조성 액센트 때문이었거나 북한측이 고의로 모호한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생기는 잘못된 해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세종연구소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백학순 연구원은 언어상의 혼란에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백학순 씨는 평양방송의 테입에 대한 한국정부의 해석은 처음의 해석에서 잘못이 있었던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북한 방송의 아나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다는 식의 현재형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북한이 미래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는 미래 시제를 말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본 도교에서 북한 방송들을 계속 청취하는 ‘라디오 프레스’ 통신의 분석가들도 18일 평양방송의 성명은 해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분석가들은 그 성명이 종래에 핵무기를 보유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온 북한 언론의 논평들과 실제로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미국의 제임스 켈리 특사에게 핵무기의 주요 요소가 되는 고도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음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이미 북한의 그와같은 시인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지하기로 다짐한 1994년 미국과의 핵합의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북한의 그러한 시인이 있은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관련국들은 1994 년 핵합의에 따라 북한에 제공해온 연료의 공급을 중단하는 결정을 지난주에 내렸습니다. 북한은 자체의 에너지 수요중 15%를 이 연료 공급에 의존해왔습니다. 에너지 제공국들은 연료의 공급이 재개되 려면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18일 북한측에서는 두가지의 분명한 성명들이 나왔습니다.북한의 국영 언론들은 일본이 미국에 협력해서 미사일 방어망을 개발할 경우 북한은 미사일 발사시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위협을 되풀이하며 일본을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북한 조선 중앙통신에 인용된 로동신문의 보도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 장관이 미사일 방위체제의 개발 협력에 미국과 일본이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1998년 일본 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가진뒤 미사일 방위체제의 공동 연구를 추진할 것을 결정 한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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