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에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 출신들을 포함해 이민자들의 선거에 대한 영향력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이 한 선거 분석작업에서 들어났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은 라틴 아메리카계를 포함한 이민자들의 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선, 미국내 라틴 아메리카계는 인구면에서 지난 10년간 거의 60% 급증해, 가장 큰 소수 인종집단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시아계의 숫적 증가율도 약 50% 나 됩니다.
이같은 소수인종집단의 인구 분포도는 이달초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라 라자 전국평의회]가 실시한 투표 분석작업에서는 라틴 아메리카계와 이민자출신 유권자들이 캘리포니아주와 뉴 멕시코주 그리고 죠지아주를 포함한 일부 주들에서 후보 당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틴 아메리카계와 이민자출신 후보들은 지방의회와 대도시 그리고 주정부등 각급선거에서 여러 공직에 선출되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 있는 한 라틴 아메리카계 미국인 로비단체를 위해 그 분석 작업을 감독했던 [클라리싸 마티네즈 드 카스트로]씨는 소수인종 집단들을 겨냥한 선거유세는 단순히 이민자들의 모국어로 선거구호를 되풀이 하는데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정치인들에게 촉구합니다.
“라틴 아메리카계와 이민자출신 유권자들은 자기들을 찾아오는 선거후보들에게 호감을 표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단순히 스페인어나 한국어, 중국어등 이민집단의 모국어로 선거 공약을 되풀이하는데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후보들이 이들 언어로 몇가지 선거공약을 통역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마티네즈씨는 이민자들을 선호하는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반면, 이민자들에 반대하는 후보가 상원 진출에 실패한 아이오와주를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민법 개정만이 유일한 우선과제는 아니라고 마티네즈씨는 지적합니다.
“이민문제외에 교육, 의료보험, 경제 그리고 지역사회의 안전 강화등도 모든 유권자들의 관심사안입니다. 라틴 아메리카계와 모든 이민자들이 밀접한 관심을 기울이는 현안들입니다.”
이민자출신 유권자들이 이같은 현안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사실은 이민자들이 특정한 정당을 무조건 지지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필요에 부응하는 후보들을 개별적으로 선별해 지지함을 의미한다고 마티네즈씨는 강조합니다. 출구 조사들에서는 뉴욕과 플로리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주들에서 라틴 아메리카계 출신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 보다는 쟁점들을 근거로 후보들에 대한 찬반입장을 굳혔음이 들어났습니다.
[라 라자 전국 평의회]의 [세실리아 무노즈]부소장은 이민자 지역사회의 선거참여 열의를 정치인들은 최대한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민자들의 지역사회에서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내보내기 위해, 또 새 이민자들에게 유권자 등록을 마치도록 돕기 위해 그리고 투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려는 열성적인 노력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무노즈씨는 현재 이민국에 발이 묶여 있는 시민권 신청 서류들이 처리되기만 하면, 이민자들의 투표권 행사의 잠재적 영향력은 훨씬 막강해 질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전국 이민 포럼의 [후랭크 쇄리]씨는 이같은 사실은 앞으로의 선거운동에 있어 민주, 공화 양당 모두에게 중대한 결과를 의미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라 라자 전국 평의회]의 보고서에 담겨있는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참여할 새로운 투표자들의 잠정 수치를 쇄리씨는 열거합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2004년 대통령선거에는 100만명의 새 투표자가 더 참여할 것입니다. 물론 이는 가능성입니다. 그러나 예상가능한 수치입니다. 지난번 대선때 양당후보간에 전국 일반 유권자 투표와 선거인단 표수 모두에 있어 그 차이가, 얼마나 근소했는가를 감안한다면, 백만명의 새 투표자수는 양당이 큰 관심을 기울여야만 할 표밭이 아닐수 없습니다.”
현재 이민국에 밀려있는 시민권 신청자수는 70만명이 넘습니다. 더구나 라틴 아메리카계의 삼분의 일은 아직 투표권이 주어지는 최저 연령인 18세 미만인 것으로 인구통계는 보여줍니다. 분석가들은 이들 라틴 아메리카계 어린이들이 장차 미국 유권자층 가운데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하게 될 또하나의 잠재집단을 대표한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