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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대표대회에 맞추어 억울함 호소하는 보통 사람들 - 2002-11-12


중국 당국은 금주 16차 전국 인민 대표대회 기간중 베이징에 대한 완벽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는 삼엄한 경비속에 항의시위는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처한 불만을 호소하려는 희망에서 중국 전역에서 조용하게 수도 베이징시로 몰려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정부측에 자신들의 고통을 호소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이들의 불만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배경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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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씨는 전국대표대회 시기에 맞춰 베이징에 도착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고장을 떠나 베이징까지 천 5백 킬로미터를 여행했습니다.

올해 마흔 다섯살로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실업상태에 있는 ‘자오’씨는 자신의 이름 전부를 밝히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자오 씨는 ‘헤이롱장’ 성 (흑룡강성)의 국경촌인 ‘헤이헤’ 인근에 사는 다른 4명의 주민들과 함께 베이징까지 여행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모두 경찰에 유린당한 희생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오씨는 자신이 경찰에 희생당한 경우를 말하려면 3년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당시의 사건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자오 씨는 자신의 아홉살 난 조카가 밴 승용차에 치어 사망하자 경찰은 증거를 수집해 운전사의 과실로 판정을 내렸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오씨는 그러나 그후 얼마 안가서 본래의 수사내용은 폐기된채 경찰이 결정을 번복하고 사망한 어린이가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어 부디치면서 튕겨져 나간 것으로 수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자오씨는 누군가가 원래의 결정을 번복하고 증거를 인멸하도록 경찰에 뇌물을 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때문에 그는 조카의 사망에 따른 보상과 사과를 받아내기위해 지방 보안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 상황으로 자오씨는 자신의 가족들이 살해위협에 시달리게 됐음을 알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따금씩 어떤 남자들이 밤중에 집밖에 와서 소송건을 취하하라고 경고하면서 창문에 돌을 던지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오씨는 중국에서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법위에 군림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든지 할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에서 공산당원들을 감시할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다른 공산당원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지방법원에 대한 신뢰감을 잃은 자오씨와 그 촌락의 동료 주민들은 베이징에 와서 당국에 법의 심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자오씨처럼, 5년에 한번 열리는 공산당 대회가 당고위 지도자들에게 자신들의 고통을 알릴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보통사람들이 많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홍콩 사무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도미니크 뮬러 씨는 중국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취약한 법제도에 지처버린 나머지 베이징 상층부에 호소하는 것이 마지막 한 가닥의 희망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뮬러 씨는 그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국대표대회 기간중에 수도 베이징 일원에 내려지는 삼엄한 경비망에 걸려 무위로 끝난다고 말했습니다.

뮬러씨는 중국에서는 실제로 당국에 청원을 내는 오랜 전통이 있어서 때로는 효력을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청원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특히 이번처럼 경비가 삼엄할 때에는 사실상 더 가혹한 탄압을 받을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경찰은 지난8일 전국대표대회가 개막되기 전부터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자들에 대한 단속을 폈습니다. 민주활동가들은 연행됐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 지하 기독교회의 지도적 인사와 그의 부인이 베이징에 있는 자택으로부터 북부의 샨시성 (산서성)으로 끌려 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뮬러씨는 경찰이 겨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정부에 직접 도전할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베이징 당국이 세계에 내어놓고 싶은 얼굴 표면에 하나의 흠집으로만 보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뮬러씨는 대회기간중에 많은 보통 시민들, 공식 허가증이 없거나 베이징에 머물수 있는 특별 허가증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당국에 의해 연행돼 그들의 집으로 내려 보내지거나 그중 일부 사람들은 행정 구금령에 의해 구금됐다가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뮬러씨는 베이징에 이르는 주요 고속도로에는 검문소들이 설치되고 수도로 향하는 열차내의 보안도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헤이롱장 성 (흑룡강 성)에서 온 자오씨도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겐가 북경의 검찰국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오씨는 가족들이 조카의 사망과 관련된 보상을 받으리라는데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을 만큼 많은 고통을 받았다는 자오씨는 자신의 청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베이징에 또다시 돌아와 그 때엔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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