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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츠니아 반군, 러시아 군 철수시 인질 석방 약속 - 2002-10-25


모스크바 시내의 한 극장에서 약 700 명의 관객들을 인질로 잡고 러시아군 병력과 대치중인 체츠냐 반도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츠냐 자치 공화국에서 전쟁종식을 선언하고 러시아군 병력의 철수를 시작하면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뉴스 보도들은 반도들과 러시아 정부간의 중재역을 맡고 있는 한 러시아 기자로부터 반도들의 이같은 약속이 알려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반도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했었습니다.

인질사태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체츠냐 반도들이 체츠냐 자치 공화국에서러 시아군 병력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25일 밤 10시까지 철수를 시작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러시아 뉴스 매체들에게 통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도들은 빠르면 26일부터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하겠다고 위협했었으나 위협을 실행하기 시작한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안보 관계관들은 이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의를 가진뒤 반도들이 인질들을 석방하면 그들의 목숨은 살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무장한 체츠냐 반도들은 23일 밤에 극장에 난입해 영국인, 네델란드인, 호주인, 독일인, 미국인등 외국인을 포함한 관객 약 700 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이 진입하면 극장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반도들은 24일, 탈출을 시도하던 여자 관객 한 명을 총격 살해했으며 탈출하는 또 다른 여자 두 명에게 수류탄을 던졌으나 두 여자 관객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한채 인질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지휘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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