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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도네시아, 발리섬 테러 공동 조사 합의 - 2002-10-16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약 30명의 호주인을 포함, 18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발리 섬 테러 폭탄 공격 사건에 대한 합동 조사 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 장관은 16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다우너 외무 장관은, 이 수사 정보 팀이 발리 테러 공격으로부터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를 파헤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여러 나라의 조사 팀들도 수사를 돕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미국 관리들은, 지난 12일의 발리 나이트 클럽 폭탄 공격 사건이 알 카에다 테러망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사관들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두명의 인도네시아 남성을 심문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 타임스 신문은, 미국 관리들이 발리 사건 발생 전에,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단체가 인도네시아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음을 인도네시아측에게 거듭 경고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부쉬 행정부 관계관들의 말을 빌어, “랄프 보이스”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폭탄 공격이 있기 바로 하루 전에 메가와티 대통령에게 이같은 최신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 대통령은 정부가 발리 폭탄 테러 공격과 관련해, 과격 단체들을 강경 단속할수 있도록 비상 포고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핫산 위라유다 외무 장관은 16일 이같이 밝히고, 이 포고령이 메가와티 대통령에게, 국회에서 수개월째 발이 묶여있는 “반 테러 법”을 시행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웃 국가들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국내 안보법을 동원해, 알 카에다 테러망과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급진 과격 단체, 제마아 이슬라미아의 단원들을 검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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