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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 태국의 경제 위기, 그러나 한국보다는 크게 느려 - 2002-10-14


태국이 경제위기를 겪은지 5년이 지난 현재에도 태국의 기업들은 대규모 부채를 갚느라고 허덕이고 있습니다.

태국의 국가 자산 관리공사는 이들 기업체들이 건전한 재정으로 정상화 될수 있도록 최악의 부채를 재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습니다.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있은지 5년이 지난 현 상황에서 태국이 안고 있는 부채 상황과 아직도 그에 대처하고 있는 이 나라의 입장을 알아보겠습니다.

********************** 태국에서 새로 발족된 중앙 자산관리공사는 기업들이 안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점진적으로 조금씩 줄여가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에 태국의 통화 바트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고정환율 제로 운용되어 왔었습니다. 태국 기업체들이 수십억달러를 빌려도 태국이 고도의 견실한 경제성장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쉽게 상환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경제가 어려워지던 1997년에 할수 없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바트화의 가치를 임의로 떨어뜨리는 환율조치를 취했고 결국 이는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불러왔습니다.

태국은 물론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그 여파를 타면서 갑자기 경기 침체 속으로 빠져들었고 활동이 위축된 많은 지역의 기업체들이 더 이상 부채를 감당할수 없게 됐습니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체들이 사업활동을 펼치지 못함에 따라 부채의 절박함은 태국의 경제성장을 정체상태에 놓이게 했습니다.

상환받지 못하는 막대한 악성 대출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은행들은 돈이 없어 건전한 기업체들에게도 대출을 할수 없었습니다.

정부의 연금 펀드를 취급하는 경제전문가 ‘아르포른 촤 크렝 카이’씨는 신설된 태국 자산관리 공사가 회수불능의 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장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융위기에서 헤어나고 있는 태국의 진전도가 인도네시아에 비교할 때는 빠르지만 한국에 비교할 때는 상당히 더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나라들이 아시아 경제위기 때에는 함께 고통을 겪었습니다.

경제위기가 고조에 달했을 때 부실 대출액은 태국 은행들이 대출해 준 총대출금의 거의 60%에 달했습니다. 그후 부실대출금의 수준은 줄어 들었으나 최근에 태국 중앙은행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아직도 태국의 총 신용대출 가운데 부실대출은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2%의 부실대출액은 미국 달러화로 3백 10억달러에 해당됩니다. 이에 비해 한국의 부실대출 수준은 총 신용대출 가운데 3%를 조금 넘고 있습니다. 한국이 아시아 경제위기에서 회복된 첫번째 나라들 중의 한 나라로 이 나라가 경제위기에서 빨리 헤어날수 있었던 것은 부분적인 요인으로, 정부가 악성 대출에 대한 과감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 대해 아시아 개발은행은 부채의 재편과정을 가속화하기위해선 합법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아셋 플러스’ 증권회사의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는 마르크 라보아 씨는 중앙 자산관리공사가 재편과정을 조속히 이행하라는 상당히 높은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특히 주목되는 것으로서 재편된 합의를 이행토록 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때문에 문제점들은 상존하고 있다고 라보아 씨는 지적했습니다.

“중앙 자산관리공사에서 일부 진정한 재편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중앙 자산관리공사가 충분한 수준의 법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보다 장기적인 운영을 해 나가는데는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법적인 제도가 아마도 불량 대출을 완전 하게 재편해 나가도록 충분히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라보아 씨는 이어 신설된 파산담당 법원이 이 문제를 용이 하도록 도울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일들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되고 있는 부채의 양이 아직도 너무 엄청난 수준이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여건하에서도 완전한 청산이 이뤄지기 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릴 것입니다.”

중앙 자산관리공사 전무로 있는 솜자테 문시리에르트 씨는 사태를 발전시키기위해 기업체들이 일단 구조재편을 하고 이익을 낼수 있게 되면 이런 기업들을 증권시장에 상장시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솜자테 씨는 직원을 증원시켜서 중앙 자산관리공사의 활동을 좀더 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암거래가 이루지는 것을 사전에 막을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방콕에 있는 ‘UBO 케이한’증권사의 부사장인 빌 앤더슨 씨는 중앙 자산관리 공사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일을 이행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래 중앙 자산관리공사는 2백 30억달러 의 부채를 재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금년도 에 총 불량대출액의 절반인 백 20억달러에 대해 구조재편을 끝낼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앤더슨 씨의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산관리공사가 비능률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인 관점은 관리공사가 전체적으로는 합당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앙 자산관리공사가 제대로 일을 처리하고 발표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채권은행들이 파산한 컴퓨터칩 제조업체 의 주식들을 대신 보유하도록 한 것이 유일하게 거둔 합의였습니다. 솜자테 씨는 구조재편에 합의된 발표들이 앞으로 곧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분석가들은 부채의 전체적인 구조재편계획은 태국경제가 약 4%에 달하는 현재의 성장속도로 계속 나아갈 경우에 만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투자은행들은 태국경제가 내년에도 현재의 성장 속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라는 것은 기업들이 거치중인 부채를 갚게될 현금을 보유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또 난관에 처했던 기업체들의 자산이 투자 자들에게 있어서 투자할 더 큰 매력을 주게 됨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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