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 참가는 대회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정운택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 2002-10-13


44개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회원국 모두가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벌이고 있는 제14회 부산 아시아 경기 대회도 이제 내일 하루만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정순택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 폐막 하루전인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부산 아시안 게임이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이며 가장 모범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는데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부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14회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이연철기자가 보내온 내용입니다.

*********************************

정순택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면서 통일의 기초를 다지고 나아가 아시아와 세계평화에의 기여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고 말하면서, 특히 북한의 대회 참가가 이번 대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분단이후 남한에서 열린 국제적인 스포츠 제전에 참가한 것은 처음일 뿐 아니라 대규모에다 응원단까지 파견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어 정순택 위원장은 경기 진행면에서도 큰 무리없이 이루어졌고, 특히 이번 대회 에서 많은 신기록이 수립된 것은 아시안 게임이 세계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는 행사로 격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남아시아와 중앙 아시아,아랍권 국가들의 기량 향상은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나타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위원장은 조직위원회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관중이 이번 부산 아시아 경기 대회를 관람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배구나 농구,태권도 같은 인기 종목에서는 매 경기마다 좌석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난 반면, 몇몇 경기에서는 관중이 적었다고 지적하고 이른바 비인기 종목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큰 국제행사를 치루는데 많은 제한이 있었음을 시인하면서, 중앙정부에서 이번 대회에 시설이나 예산면에서는 많은 지원을 해 줬지만 인력지원이나 그밖의 부수적인 지원을 받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자체다 보니까 다른 지자체에서는 큰 호응이 부족했습니다. 이런점에서는 앞으로 이런 대회가 있을 때는 국가적인 지원과 전 국민적인 호응하는 대회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순택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 위원장은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유치할 때부터 아시아 경기대회가 끝난 후에는 올림픽을 유치하기로 계획했었다고 말하면서,2천16년이될 지 그 이후가 될 지는 모르지만 지금 부산이 갖춘 여러가지 시설에 좀 더 보완을 하면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올림픽은 아시안 게임보다 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인프라는 만들어졌지만, 올림픽을 치루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를 치루면서 보니까 내부적인 세심한 준비가 있어야 되겠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정위원장은 이밖에 이번 대회 도중에 자원봉사자인 오인수 씨가 과로로 사망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데 유감을 표명하고, 또 이번 대회 운영면에서 언어문제가 커 많은 불편이 초래됐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