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경찰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휴양지 발리 섬의 쿠타 해변 지역에서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53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사망자 가운데는 적어도 10명의 외국인들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희생자 대부분이 심하게 타 신원을 파악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관들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저지른 소행이라고 자처하고 나선 측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보다 앞서 몇 시간 전에 당국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쪽 끝 마나도 주재 필리핀 영사관 밖에서도 폭탄이 터졌으나 약간의 파손만 있었을 뿐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마나도는 필리핀 회교 반군 아부 사야프 단체가 활동하는 필리핀 남부 지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당국은 이들 폭파 사건이 서로 연관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