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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선거: 노동당 다 실바 후보 당선 유력 - 2002-10-11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당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가 최다득표를 이룩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은 사회민주당의 조세 세하 후보와 오는 27일 결선투표에서 당락을 가리게 됐습니다.

결선투표에서는 다 실바 후보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으나 세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 결과와 결선투표 전망에 관해 리우데 자네이루 주재 VOA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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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 투표에서 좌파정당인 노동당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는 47 퍼센트의 지지를 획득해 최다 득표자가 됐습니다. 이는 또한 다 실바 후보가 1989년 이래 네 차례의 대통령 선거출마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기도 합니다. 이번 투표에서 브라질 유권자들 가운데 3천9백30만 명이 애칭 “룰라”로 불리우는 다 실바 후보에게 지지표를 던졌으나 과반수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브라질의 현 집권연립 정당들 가운데 하나인 사회민주당의 죠세 세하 후보는 유권자 1천9백 60만명의 지지를 얻어 23퍼센트의 지지율을 확보했습니다. 그 밖의 나머지 득표는 다른 두 야당의 안토니 가오칭요 후보와 시로 고메스 후보에게 돌아갔습니다.

따라서 다 실바 후보와 노동당은 결선투표에서 다른 두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지지를 획득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 실바 후보가 나머지 야당 후보들을 지지한 31퍼센트 유권자들의 표를 모두 획득한다면 76퍼센트의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당선되는 것은 확실한 일입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다른 야당 후보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표가 결선투표에서 반드시 다 실바 후보에게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리아 대학의 루이스 페도네 정치학 교수는 다른 두 야당 후보들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다 실바 후보 이외의 후보를 원했었다고 지적합니다. 페도네 교수는 시로 고메스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경우가 특히 그러하다면서 고메스 후보는 유세기간중 한 때 다 실바 후보를 바짝 뒤쫓는 제 2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던 일을 상기시킵니다.

“ 1차 투표에서 야당 후보들을 지지한 유권자들이 전체의 76 퍼센트였는데 이들 유권자의 지지가 결선투표에서 자동적으로 다 실바 후보에게 돌아갈 것으로 믿는 것은 잘못입니다. 아마도 고메스 후보와 가로칭요 후보가 개인적으로는 다 실바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고메스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반 룰라 계층으로서 다른 후보를 찾다가 고메스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입니다. 그런 유권자들이 결선투표에서 룰아에게 지지표를 던질 것인지는 의문사항입니다.”

한편, 1차 투표에서 전리우데 자네이루 주지사, 가로칭요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결코 룰라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우데 자네이루의 마약으로 찌든 빈민가에서 살고 있는 네베스 바호스 여인은 룰라 다 실바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엔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네베스 바호스 여인은 룰라 다 실바가 어떻게 국가를 다스릴 수 있겠느냐면서 룰라 후보가 아무런 공직도 맡았던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은 결선투표에서 차라리 세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이같은 점이 세하 후보가 노조 지도자 출신인 룰라 다 실바 후보에 대해 펼치고 있는 부정적 유세의 요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하 후보진영이 내보내는 선거광고는 다 실바 후보를 준비돼 있지 않은 대학 학위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세하 후보는 교육면의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국회의원을 지냈고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두수 대통령 정부에서 다른 두 분야의 각료직을 역임한 사실을 세하 후보진영은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또 다른 정치 분석가인 데이빗 플레이셔 씨는 결선투표를 겨냥한 두 후보들의 선거유세는 대단히 부정적인 선거운동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플레이셔 씨는 특히 조세 세하 후보측이 더욱 그러할 것이라면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른지 알수 없다고 말합니다.

“ 결선투표는 마치 야구에서 두 팀이 하루에 두 차례의 경기를 치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어느 팀이 낮 경기에서는 이기고 저녁 경기에서는 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브라질에서 결선투표를 겨냥한 선거운동은 전혀 다른 양상의 것입니다. 전략도 다르고 선거운동 내용도 다르며 다른 두 후보들을 지지하는 지도층의 재편등으로 말입니다. 조세 세하 후보로선 결선투표에서 기회를 역전시켜 승리를 거둘수도 있습니다. ”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투표때 세하 후보측의 룰라 후보에 대한 부정적 선전이 역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중도파인 세하 후보가 지지를 상실하는 원인이됐던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룰라 다 실바 후보는 “평화와 사랑”이라는 주제의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언론이 보도해 왔고 다 실바 후보 자신은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번에도 동일한 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브라질 경제와 카르두수 대통령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대중의 광범위한 불만이 다 실바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 실바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절대다수의 지지를 획득하지는 못하게 되더라도 그가 속해 있는 노동동당이 6일의 대통령 선거에 이은 국회선거에서 의석수를 현재의 58석에서 92석으로 늘렸고 상원 의석은 8석에서 14석으로 거의 두 배나 늘림으로써 국회내 안정의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조세 세하 후보의 사회민주당은 하원 의석을 19석이나 잃어 의석수가 75석으로 줄어들었고 다른 연립정당들도 의석수를 잃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모든 요인들을 놓고 볼때 조세 세하 후보와 사회민주당에게는 결선투표가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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