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내 아시아계 조상 묘지 점차 미국으로 이장 - 2002-10-07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의 수는 천만명이 넘습니다. 이들 아시아계 많은 이민자들은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일가 친척들과 미국에서 함께 살고 싶어 가족 이민을 위한 초청자가 됩니다.

그런데 일부 이민자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들까지 미국땅에 데려오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아 이민자들의 이런 추세를 아시아 특유의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

세상을 떠난 가족들의 유해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경향은 아직 숫적인면에서 보면 많지 않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사랑하던 가족들의 유해를 미국으로 이장 할수 있도록 운송해 줄 것을 미국내 장의사들에게 요청하고 있습니 다. 중국계인 ‘헨리 퀑’씨는 로스안젤레스 근교의 알람브라 지역에 소재한 ‘유니버설 정 와’ 장의사 총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이러한 요청을 많이 접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전통에서는 가족이란 개인의 삶속에 가장 소중한 기본 단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아시아계들은 언제나 전 가족이 함께 모여 살려고 하고 어떤 가족들의 경우는 친인척들까지도 함께 살고 있다고 퀑씨는 지적합니다.

퀑씨의 말로는 이런 경향은 살아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퀑씨의 장의사업은 ‘알람브라’와 ‘몬테레이’공원등 로스안젤레스시 동부 근교에 집중 되어 살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혼합된 이민자 집단을 대상으로 합니다. 퀑씨는 고객들이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유해도 함께 미국으로 가져오게 해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계는 어느 나라에서 왔건 그런 요청을 한다고 퀑씨는 지적하고 그러나 주로 중국계와 베트남계 그리고 라오스계와 캄보디아계 사람들이 두드러지게 많고 그들중에서는 특히 중국인들이 더 그런 요청을 한다고 전합니다. 미국 동부의 뉴저지주 사우즈 오렌지에 소재한 ‘씨튼 홀’대학교에서 아시아학을 강의하는 윈스턴 양 교수는 중년의 아시아 이민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례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인들은 40대와 50대에 접어들면서 묘지를 구입하게 된다면서 양교수는 최근들어 중국에서 이미 사망해 매장되어 있는 부모들의 유해를 미국에 가져와서 자신들의 유해와 함께 묻어주기를 원하는 중국계 이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양교수 자신도 예외는 아닙니다. 타이완에서 이민 온 ‘윈스턴 양’씨는 지금 60대의 나이로 가족을 위한 묘지를 구입하게 되면 뉴저지주로 부모의 유해를 모셔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양씨는 이미 사망한 가족들의 유해를 이장하려는 최근의 추세 이면에는 두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자식으로서의 효성을 중요시하는 유교적 관념이나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라고 양교수는 지적했습니다.

효성은 부모나 할아버지 또는 선대 조상들에 대한 존경심과 책임감을 의미한다면서, 양교수는 그 이유는, 선조들 덕분에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났고 교육을 받았으며 또 성장해 사회인으로 살게되었음을 감사히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아시아학을 가르치는 양교수는 동아시아의 전통을 준수하는 이민자들은 ‘청명’ ‘한식’등 봄철 제사기와 한국의 추석 같은 가을 명절을 통해 매년 두번 정도 선조들의 묘소를 찾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변의 공동묘지가 있는 ‘사이프레스 론 메모리얼 파크 (Cypress Lawn Memorial Park)’에서 일하는 ‘클리포드 이’씨는 가족 묘지를 방문하는 전통은 현지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여전히 지키는 관습이라고 지적했습 니다.

아시아인들은 사랑하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선조들의 묘소를 찾아 청소를 하거나 묘비를 닦고 때로는 음식을 갖다놓고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콜마시에 있는 이씨의 장의사는 모국에 있는 선조들의 유해를 이장하고 싶다는 이민자들의 요청을 한 달에 적어도 한번 정도는 받고 있습니다. 로스앤젤스에 있는 로즈 힐즈 장의사는 한달에 거의 30건의 요청을 받습니다.

이씨는 최근의 가족유해 이장추세는, 지난 1997년 영국령이었던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절정에 달했다고 말합니다. 홍콩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자칫하면 본국에 다시는 되돌아가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윈스튼 양교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대부분 미국에 영주 하려 하기 때문에 그런 유해 이장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국이나 타이완 이민자들은 부모의 나라에 되돌아가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미국을 제 2의 고향으로 정한 이상 이들은 이곳의 훨씬 나은 생활여건과 경제적 여건 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곳 생활에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고 양교수는 지적합니다.

이때문에 부모의 묘소를 매년 찾을 수 없는 아시아계들은 아예 부모들의 유해를 미국에 가져와 이장하기를 원한다고 양교수는 설명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