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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안 게임참가 북한 선수단 1진 부산 도착 - 2002-09-23


오는 29일 시작되는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경기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311명 가운데 남자 축구와 농구, 유도, 조정, 사격, 체조, 탁구 등 7개 종목의 1진 159명은 23일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한 고려항공 소속 전세기를 타고 뷰산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 백기문 사무총장과 오거돈 부산시 부시장 등의 영접을 받았으며, 부산 시민들로 구성된 북한 서포터스 50여명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도착성명에서 "남녘의 체육인들과 부산시민들, 남녘 동포들에게 우리 체육인들과 북녘 인민들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한다"며 "여러분과 손잡고 민족의 기개와 힘을 과시하며 우리 겨례의 통일 의지를 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새 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모두 317명으로, 나머지 선수단은 오는 27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며, 또한 28일에는 북한 응원단 350명도 도착할 예정입니다.

북한 선수단이 대회 참가에 대해 남한 국민들은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언론 매체들도 이를 지속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의 아시안 경기대회 참가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남북한의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한은 개막식에서 한반도 기를 앞세우고 동시에 입장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한은 각각의 국가 대신에 전통민요 아리랑을 부를 계획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1986년 서울 아시아 경기대회와 1988년의 서울 올림픽을 비롯해서 남한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경기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이 전격 참가를 결정하면서, 이번 대회는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43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참가시킨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15개를 목표를 삼아 태국 등과 치열한 종합 4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선수촌이 북한 선수단을 맞으며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는 23일 해운대구 반여1동에 위치한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개촌식을 갖고 각국에서 온 선수들을 따뜻하게 환영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인사 등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북한의 인공기를 포함해 44개 참가국의 국기 게양식이 거행됐습니다.

개촌식이 끝난 뒤 북한 선수단 1진 148명이 전세버스를 통해 선수촌에 들어왔습니다.

오는 10월17일까지 44개국 9천900여명의 각국 선수와 임원들이 머물 예정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은 아파트 20개동 2천290세대로 건설됐으며 각종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선수단의숙소인 선수촌 아파트 114동에서는 유난히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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