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테러 조직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축출된 탈레반 정권이 최근 몇 주 사이에 파키스탄에서 수단으로 많은 양의 금을 운반했다고, 미국의 한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익명의 유럽, 파키스탄 , 미국 소식통들을 인용해서, 파키스탄 항구 카라치에서 선박을 통해 이란이나 아랍 에미리트 연합으로 여러 차례 금이 수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금은 그 곳에서부터 전세기를 이용해 수단의 수도 하르툼으로 운반됐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수단이 선택된 이유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다른 조직원들이 수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또한 수단에서 사업상의 접촉을 가진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말했습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 알-카에다 테러 조직에 재정 지원이나 병참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8명의 남자가 로테르담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8명의 용의자들은 지난 주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각 체포됐습니다. 이들 8명의 용의자들은 알-카에다 전투원이 될 젊은이들을 모집하는 일을 도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당국은 용의자들이 기소된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일, 로테르담의 다른 법정에서는, 유럽 내 미국 목표물들을 공격하려 기도한 혐의로 기소된 4명의 남자 사건을 맡은 검사가 재판 준비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