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수용소에서 추방을 기다리고 있는 수 만명의 필리핀 출신 불법 이민자들의 처우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회교 문제 보좌관인 누르 자파르 씨가 인솔하는 조사단은 보르네오 섬에 있는 수용소 3곳을 방문해, 그 곳에 수용된 필리핀 출신 불법 이민자들의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온 후, 지난 주 말레이시아에 외교적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언론 보도들은 많은 필리핀 불법 이민자들이 과밀하게 수용된 시설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추방 과정에서 부적절한 음식과 식수가 제공됐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 관리들은 추방과정중에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가 불법 이민자들에게 강경 대처하는 새로운 법률을 채택한 이후, 말레이시아 사바 주에서 이미 약 1만2천명의 필리핀 불법 이민자들이 추방됐으며, 현재 수 만명이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조사단 단장인 자파르 씨는 필리핀 불법 이민자들을 고국으로 송환하는 수송편을 더욱 잘 준비하기 위해 추방 연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