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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31일 파업 결정 - 2002-08-2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오는 31일에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수 노조와 구단주가 지난 주 3일간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선수 노조측은 지난 16일, 파업 일자를 확정했습니다.

만일 오는 30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메이저리그는 94년에 이어 8년만에 다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현재 양측의 가장 큰 쟁점은 이른바 사치세 문제입니다.

사치세는 팀 전체 연봉이 일정액을 넘어설 경우, 넘어선 부분의 50%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징수해 30개 구단에 나누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선수 노조를 대표하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루이스 곤잘레스 선수는 현재 자신의 팀이 내셔날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2연패를 달성할 기회를 갖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골잘레스 선수는 그와 동시에 자신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잘 이해한다면서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을 토로했습니다.

당초 구단주들은 연봉 총액이 9찬8백만 달러가 넘는 부분에 대해 사치세 부과를 제안했다가 현재는 1억 달러로 후퇴했습니다.

구단주들을 대신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로버트 맨프레드 씨는 솔직히 말해서 구단주 측의 수정 제안을 선수 노조측이 적극 환영하면서 즉각 서명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그 제안으로 인해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벌어진다면 이는 지난 1972년이후 9번째 파업이 됩니다. 지금까지 마지막 파업은 지난 1994년에 발생해 그해 나머지 경기와 월드 시리즈가 취소되면서 많은 팬들이 야구를 외면하는 결과가 초래됐습니다.

올해 다시 파업이 벌어진다면 더욱 나쁜 결말이 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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