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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 회담,이산가족 상봉및 접촉 재개 합의 - 2002-08-14


남한과 북한은 14일, 오는 9월21일의 추석을 계기로 제 5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고, 양측 군사 당국자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10개항의 공동 보도문을 발표하고 사흘동안 서울에서 열렸던 제 7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마쳤습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동안 서울에서 제 7차 장관급 회담을 가진 남한과 북한은 10개항의 합의문을 담은 공동 보도문을 통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역사적인 6.15남북 공동 선언을 확고히 이행해 나갈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8월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이 회의를 통해,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문제, 개성공단 건설문제, 임진강 수해 방지 문제와 그밖의 경제 협력 문제들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경의선 및 동해선의 철도, 도로 연결 공사와 관련해 남북이 동시에 병행시켜 착공하기로 하되, 기술적인 문제등을 고려하여 날짜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남북한은 또한 금강산 댐으로 불리는 안변 청년발전소 임남댐 공동 조사를 위한 관계 실무자들의 접촉을 9월 중순에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남한과 북한은 추석을 계기로 제 5차 이산가족상봉을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 단체의 책임자급을 수석 대표로 하는 제 4차 남북 적십자 회담을 오는 9월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하며, 이 때 면회소 설치 운영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남과 북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 회담을 9월10일부터 12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또한 남북축구경기가 9월6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는 한편, 북한의 제 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와 백두산 성화 운반 등 제반 실무적 문제들과 관련해 8월17일부터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 조직 위원회와 조선 올림픽 위원회간 실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태권도 시범단 교환도 추진해 남측 시범단이 9월중순에 평양을 방문하고,북측 시범단이 10월 하순에 서울을 방문하며, 관계 단체들간의 실무적 협의도 주선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남북한은 북측 경제시찰단이 10월 하순에 남측 지역을 방문하고, 다음 번 남북 장관급 회담을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 마지막까지 진통을 거듭했던 장성급 군사 실무 회담의 개최 시기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회담 개최 날짜를 명시하지 못한 채, 단지 남과 북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 조치를 시급히 취하며, 쌍방 군사 당국자 간 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기로 한다는 절충안에 합의하는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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