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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시안 게임 참가 공식 통보 - 2002-08-13


북한은 지난 9일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에서 박명철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서한문을 통해, 오는 9월29일에 시작되는 제 14회 부산 아시안 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북측은 또 선수단.응원단 참가와 백두산 성화 채화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금강산에서 부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와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이같은 북한측의 제안에 대해 10일 답신을 보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정순택 위원장 명의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 올림픽 위원회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실무 접촉 문제에 동의한다면서, 조직위 사무총장이 포함된 대표단과 지원인력을 금강산에 보내고자 하며 기간은 오는 17~19일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부산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간의 금강산 실무 접촉에서는 아시안게임 선수촌내의 북한 선수단 숙소와 전용버스 등을 포함해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높고 세밀한 의견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양측은 또 아시안게임 성화의 백두산 채화와 봉송 계획에 대해서도 사전 협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북한은 지난 4일 남북 실무 접촉에서 9월5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 채화하는 것에 대해선 합의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내 상징적인 장소에서 일정 구간 성화 봉송이 이루어진 후, 9월7일 판문점에서 양측 성화가 만나서 하나가 되는 합화 행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실무 접촉에 박명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책임자로 나설 예정인 북한은 응원단 및 예술단까지 파견하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이번 부산 아시안 게임은 사상 최대의 남북 체육 및 문화교류의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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