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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벡터 필로리(Helicobacter pylori) 대부분 위궤양의 원인 - 2002-08-13


Helicobacter pylori 라고 알려진 유기체가 대부분의 위궤양의 원인이 되고 위암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가지 암 가운데 위암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입니다. 헬리코벡터 필로리에 감염되는 것은 아주 흔합니다. 미국 정부기관에서 헬리코벡터 필로리 유기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앙드레 드보아 박사는 북미주나 유럽보다 개발도상국에서 이 병원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더욱 흔히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드보아 박사는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헬리코벡터 필로리에 감염됐다고 지적하고, 헬리코벡터 필로리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는 유일한 병원균은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부근에 있는 Uniformed Service University 의 보건과학 교수인 드보아 박사와 스웨덴과 에스토니아, 프랑스의 과학자 팀은 헬리코벡터 필로리가 어떻게 위벽에 달라 붙는지에 관해 알아냈습니다.

과학자들은 헬리코벡터 필로리가 위벽에 잠복하면 위벽의 세포들은 방어활동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위벽 세포들은 헬리코벡터 필로리와 싸우기 위한 면역 세포들을 유인하기 위해 깃발 역할을 하는 당 분자를 생산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산된 당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자아냅니다.

연구가들이 전문지 ‘Science’에 실은 연구보고에 따르면 인체에 감염된 헬리코벡터 필로리 균에는 당과 결속하는 단백질 분자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이 균이 위벽에 더욱 강력하게 달라붙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입니다.

드보아 박사는 헬리코벡터 필로리는 처음에는 위벽에 특별한 구조를 통해 달라붙은 다음, 위벽 세포가 방어를 위해 생산한 당 분자와 두번째 단계로써 더욱 강력하게 달라붙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유아때부터 헬리코벡터 필로리 균에 감염이 시작돼 감염상태가 수십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발견된 사실은 이 병원균이 인체에 일단 감염되면 그토록 지구력을 갖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헬리코벡터 필로리에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단지 10%에서 15%만이 실제로 위궤양 증세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세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헬리코벡터 필로리에 감염된 사실을 감안하면 불과 10%만 위궤양을 앓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수의 환자가 생기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헬리코벡터 필로리에서 발견된 단백질이야말로 이 병원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접종을 개발하는데 있어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헬리코벡터 필로리에만 유일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이 병원균과 싸우기 위한 예방접종의 면역반응이 위에 이로움을 주는 많은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또, 감염과정에 관해 보다 잘 이해할 수록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위궤양 치료를 위해서 현재는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너무나 광범위하게 번져 있기 때문에, 항생제 과용으로 인해 이 병원균의 저항력이 길러지게돼 새로운 의약품만이 이 질병에 효과를 보게 되지 않을까 보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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