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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국민투표 무조건 강행하지는 않을 것' - 2002-08-08


천 수이벤 타이완 총통의 독립 결정을 위한 국민 투표 실시 발언으로 중국과 타이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정부는 중국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지 않는 한 국민 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천 수이벤 총통을 향한 중국 언론과 학자들의 비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이페이의 본토 문제 협의회는 한 정책안을 통해, 타이완 정부는 독립 가능성을 결정하는 국민 투표 실시를 위한 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8일 발표된 이 성명서는, 중국 정부가 “한 국가 두 체제”라는 원칙 아래 타이완을 강제 통합하려고 하지 않는 한, 이 입법안은 시행되지 않을 것이며, 국민투표도 실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은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 반환을 요구할 당시에도 “한국가 두 체제”원칙을 내세웠었습니다.

8일 발표된 이 정책안은 천 수이벤 총통의 자극적인 발언으로 인해 고조된 긴장 관계를 완화하려는 타이완 정부의 노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천 총통도 지난 3일의 연설에서 타이완 해협의 양쪽편에는 단지 한 국가만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천 총통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8일 관영 언론들은 천 총통이 그러한 행동으로 어느 누구도 속일 수 없으며, 그는 여전히 중국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후지안성에 있는 시아멘 대학의 타이완 전문가, 류 구오센씨는 중국 정부의 분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류씨는 타이완의 정책안이 중국과 타이완 관계의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통합을 이루는데 있어서 양측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타이완 정부와의 대화를 원할 뿐이라고 류씨는 설명했습니다.

류씨는 또한 지난 3일의 천 총통의 연설에 대한 타이완 정부의 해명은 혼란과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이 독자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천 총통의 발언은 타이완인들만이 인권과 자유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내포하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류씨는 지적했습니다.

류씨는 중국 본토는 장래, 위대한 단일 민주 주의 국가를 이루려 하고 있는데 반해, 천 총통의 연설 내용은 전쟁을 의식하는 발언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총통이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기 않고 있으며, 중국과 타이완을 분리하려는 의도로 있음이 이번 발언을 통해 입증됐다고 류씨는 분석했습니다.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중국 본토로 부터 피난해 나온 이래로, 중국과 타이완은 독자적으로 분리 통치되어 왔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천 총통이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999년 이래로 중국과 타이완은 교착 상태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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