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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윌리엄스, 언니 비너스 꺽고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 - 2002-07-06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물리치고 우승했습니다.

자매끼리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여자부 단식 결승전에서는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가 15개월 터울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누르고, 프로 데뷔 이후 첫 윔블던 우승이자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2번시드의 세레나는 6일 열린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톱시드 비너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면서 우승 상금으로 73만 8천달러를 챙겼습니다.

이로써 세레나는 지난 5월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도 언니인 비너스를 꺾고 우승한 데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번 대회 들어 단 1세트도 허용치 않고 우승컵을 안은 세레나는 또 19연승 행진과 함께, 1996년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 이후 6년만에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을 차례로 제패한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반면 비너스는 2개 메이저대회 패권을 연속해서 동생에게 내주면서 세계 랭킹 2위로 추락했을 뿐 아니라 독일의 그라프 이후 9년만의 윔블던 3연패 도전도 좌절됐고, 이 대회에서 이어오던 연승 기록도 '20'에서 멈춰야 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윌리암스 자매가 우승을 다툰 것도 최근 10달 동안 열린 4개 대회에서 벌써 3번째였습니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언니 비너스가 동생을 누르고 우승했지만, 이후 세레나가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대회에서 언니인 비너스를 누르고 연속 우승하면서 통산 전적에서도 5승4패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 여자프로테니스협회가 8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세레나 윌리암스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미국의 제니퍼 캐프리아티는 여전히 3위를 지켰고, 부상으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한 스위스의 마르티나 힝기스와 미국의 린제이 대븐포트는 각각 8위와 9위로 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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