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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해에서 남북한 전함들이 교전 남한 해군 4명 전사, 18명 부상, 1명 실종, 고속정 한척 침몰 - 2002-06-29


한반도 서해에서 29일, 남,북한 전함들이 교전해, 남한 해군 4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한명이 실종되고 남한 고속정 한척이 침몰했습니다.

북한측 사상자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남한군 당국은, 이날 교전이 약 20분간 계속됐으며, 27명의 해군이 승선해있던 남한 고속정이 강타당하고 북한 경비정 한척에 불이 난뒤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남한 국방부는, 이날 충돌이 북한군 경비정 2척의 호위하에 북방 한계선을 침범해 남한 해역으로 근 5킬로미터나 들어온 수 미상의 북한 어선들을 남한측 고속정들이 북쪽으로 쫓아내려 시도했을 때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한측은, 북한 경비정이 남한 고속정으로부터의 수차례 “퇴각 경고”를 무시하고 먼저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남한 합참의 이상희 작전 본부장은, 이번 침범 사건을 가리켜 1953년의 정전 협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은 남한 해안 서쪽 40여 킬로미터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장은, 이 교전으로 한국 해군 고속정 한척이 침몰했으며, 북한 전함 한척이 불길에 휩싸인채 북한 수역으로 예인되는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의 관영 조선 중앙 통신은, 남한 전함들이 북한 수역으로 깊숙히 침범해, 북한군이 “자위 조치”를 취할수밖에 없도록 촉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교전의 책임은 남한측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99년 북한 해군 선박들의 북방 한계선 침범으로, 한국 전쟁 종전후 처음으로 남,북한 해군간 교전이 벌어진 후 최초의 중대 교전이었으며, 최근 북한 선박들의 잦은 남한 해역 침범 사건들이 있은데 뒤이어 벌어진 것입니다.

29일 교전이 벌어지자,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즉각 국가 안보 회의 비상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대구에서 한국과 터키간의 2002 한,일 월드 컵 대회 3-4위전 경기가 벌어지기 불과 몇시간을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29일의 남,북한 해군 교전이 오랫동안 중지되고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 재개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치않습니다.

27일 미국 국무부 관계관은 유엔에서 북한 외교관들에게 다음 달 두째주중에 평양에서 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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