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지도자 교체 촉구에 대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수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지도자 선택은 오직 팔레스타인인들에게만 달려 있다며 부쉬 대통령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라파트 수반은 부쉬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인들은 테러와 타협하지 않을 새로운 지도자들을 선출해야만 한다고 촉구한데 대해 부쉬 대통령의 언급이 아라파트 수반 자신의 퇴진을 촉구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당국도 부쉬 대통령이 24일의 연설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지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은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지지하는 현재의 중동평화 방안을 마련해 낸 죠지 미첼 전미국 상원의원은 부쉬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지도자 교체 촉구가 예상에 어긋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첼 전의원은 미국의 n-b-c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의 새로운 총선거 실시는 여러 개의 회교도 극단주의 단체들 가운데서 출마하는 어떤 후보가 아라파트 수반을 계승함으로써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상황이 현재 보다 한층 더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