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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 풀과 해초 등으로 연명'-WFP - 2002-06-20


유엔의 식량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식량지원 감소로 인해 식량이 부족해진 북한 주민들이 식용으로 사용할 만한 해초나 풀을 찾아 들판과 해변을 헤매 다니고 있으며, 만일 북한에 추가로 식량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북한에서 다시 예전과 같은 심각한 기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지난 5월, 유엔산하 세계 식량계획/WFP/는 약 70만 명에 달하는 북한 아동들에게 제공되던, 곡물을 원료로 만든 대용식인 ‘시리얼’의 공급을 중단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약 50만 명에 달하는 노인들과 보육원 보모 및 교사들에게 지원되던 식량도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세계 식량 계획은 또한 50만 명에 달하는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식량 배급 사업도 크게 줄였습니다.

최근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세계식량계획의 ‘제럴드 보루케’ 대변인은 20일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식량 지원이 끊긴 북한 주민들이 풀 뿌리등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루케 대변인은, 식량공급이 중단된 북한 주민들은 먹을만한 풀 등을 찾아 산을 헤매고 있으며 바닷가에 나가 먹을 수 있는 해초류를 건져 올려 겨우 연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판으로 먹을 것을 찾아 나선 어린이들이 많아 지면서 학교의 출석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교사들은 말하고 있으며, 교사들과 탁아소의 보모들, 그리고 병원의 간호사 같은 사람들도 먹을 것을 구해 나서야 하기 때문에 직장에 결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루케 대변인은 미국이 추가로 지원하는 10만 톤의 밀과 쌀 그리고 유가공 식품들이 북한의 식량 부족 위기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보루케 대변인은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중단된 식량 배급을 오는 8월 이전에 꼭 재개 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로부터의 추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루케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주민들에게 올해 말까지 식량을 지원하려면 아직도 국제 사회로부터 많은 양의 식량 기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식량계획은 고아원과 탁아소에 수용된 어린이와 노인, 임신한 여성과 젖먹이 어린이를 가진 여성 등 식량부족으로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약 6백4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추진하고 있는 올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사업에는 미국과 남한, 독일, 호주, 쿠바 그리고 핀란드와 일본 등 6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지난해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북한에 지원된 식량의 절반 이상을 제공하는 등 지난해 가장 많은 식량을 북한에 지원했던 일본이 올해는 아직 식량 지원 약속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 공작원들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과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이 지난해 12월 일본 해안보안청 순시선과 교전을 벌이며 도주하다가 동지나해에 침몰한 사건 등으로 빚어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식량지원 약속을 미루고 있습니다.

국제 원조 단체들은 지난 1990년대 중반이후 수 백만명에 달하는 북한 주민들이 영양실조와 이로인한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에 따르면 5세 이하 북한 어린이들의 거의 절반이 만성적인 영양 실조에 걸려있으며, 400만 명 이상의 취학아동들의 영양이 부족한 상태이고, 임신부들의 출산시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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