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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승리는 월드컵 72년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드라마-AFP통신 - 2002-06-19


2002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전에 진출했습니다.

이미 16강 진출로 한국 축구의 신기원을 수립한 한국팀은 18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세계적 강호 이탈리아를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한국은 전반전 시작 직후 얻은 페널티 킥을 실축한 데다 역시 전반 약 17분만에 이탈리아에게 1점을 빼앗겨 패색이 짙어가는듯 했으나 후반 종료 몇분을 남겨놓고 설 기현 선수가 동점골을 뽑아내 시합을 연장전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한국은 연장전 후반 안 정환 선수가 헤딩 슛으로 귀중한 한골을 추가해 결국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한국이 승리하자 4만 1천명이 운집한 대전 월드컵 경기장의 관중과 서울 광화문, 시청앞등에 운집한 100만명의 인파는 물론 가정에서 텔레비전 중계를 시청하던 시민들도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 늦도록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경기가 끝난후 히딩크 감독은 초반의 부진끝에 달성한 승리에 특히 기쁘다고 말하고, 세계 축구의 쑤퍼 파워를 격침시킨 한국은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또 경기장에 나간 선수든 벤치에 대기하던 선수든 모두 최고라고 선수들을 격찬했습니다.

한국은 오는 22일 광주에서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됩니다.

이날 경기를 보도한 외신들도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다각도로 전송했습니다.

AFP 통신은 한국의 승리는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긴 것보다 더 놀라운 것으로 월드 컵 72년 역사상 가장 극적인 드라마였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또 한번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이탈리아의 희망은 기습적인 한국의 죽음의 골로 인해 소멸되고 말았다고 타전했습니다.

미국의 스포쓰 전문 텔레비전 방송인 ESPN은 아시아 국가로는 세계 최초로 8강에 진출했던 1966년 북한 팀을 거론하면서, 공동 주최국 한국이 마지막 순간에 결승골을 터뜨려 세 차례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를 충격속에 집으로 돌려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8강전에 진출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터키, 세네갈, 독일, 잉글랜드, 그리고 브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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