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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정상회의, 굶주리는 인구 절반줄이는 목표 계속 추진다짐 - 2002-06-17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열렸던 세계 식량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5년전 식량 정상회의 때 설정된 목표대로 세계의 굶주리는 인구수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감소시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대표들은 이번 세계 식량 정상회의가 8억4천만 명에 달하는 굶주리는 인구를 2015년까지 4억으로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번 세계 식량 정상회의에서는 “식량과 농업을 위한 식물 유전자 자원에 관한 국제협약”에 새로 45개국이 서명했습니다. 지난 13일 폐막된 세계 식량 정상회의의 결과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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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본부에서 열렸던 세계 식량 정상회의는 참가국 대표들이 세계의 굶주리는 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달성할 것을 새롭게 다짐한 가운데 폐막됐습니다.

이날 폐막식에서 이번 세계 식량 정상회의의 로마노 프로디 의장은 모든 사람이 각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 기아인구 반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표를 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최국,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굶주리는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일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세계의 굶주리는 사람들의 문제는 테러리즘 다음으로 어쩌면 테러리즘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 개막일에는 기아인구 반감 목표 달성을 다짐하는 “굶주림 퇴치 국제연대” 선언이 채택됐습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지도자 약 80명이 참석한 이번 식량 정상회의에 서방 선진국들의 정상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선진국들은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비난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이번 식량 정상회의에서 기아인구 반감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선진 부유국과 개발 도상 국가 대표들 사이에 첨예한 이견이 노출됐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 f-a-o의 작크 디우프 사무총장은 5년전 첫 번째 세계 식량 정상회의 때 설정된 기아인구 반감 목표를 달성하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기가 져서 잠을 못이루는 굶주리는 인구수를 2015년까지 4억으로 감소시키려는 엄숙한 약속은 이루어졌지만 유감스럽게도 정치적 의지와 재정적 자원이 인류의 결속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작크 디우프 사무총장은 개탄했습니다.

1996년 당시 8억 4천만 명에 달하는 세계의 굶주리는 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려면 해마다 2천 2백만 명이 굶주림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실제로 감소된 기아인구는 연간 6백 만 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f-a-o는 밝히고 있습니다.

f-a-o는 지금부터라도 굶주리는 인구 반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개발 도상국가들의 농업 향상을 위해 연간 2백 4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f-a-o의 이같은 추가 투자액 제시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럽연합 원조위원회의 폴 닐슨 위원장은 아프리카등 개발 도상 국가들의 굶주림 위기는 그 대부분이 내전탓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현금 지원으로 해결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첨단 생명공학에 의한 유전자 변형 농작물 개발 분야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미국은 유전자 변형 농작물 개발이 또 하나의 녹색혁명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며 유엔이 유전자 변형 농작물 개발 연구를 지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촉구에 대해 비정부기구들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개발 도상국가들은 선진 부유국들이 세계의 곡물시장을 왜곡시키고 있으며 이는 가난한 나라 농민들의 경쟁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유국들의 농민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을 비난했습니다. … 한편, 세계 식량 정상회의와 나란히 별도로 열린 비정부기구의 세계 식량문제 토론에서는 전세계에 걸쳐 굶어 죽는 사람이 4초에 한 명꼴로 추산되는 현실 속에 세계 식량 정상회의는 지난 5년 동안 문제의 분석과 개선을 이룩하지 못해 굶주림 해소를 향한 진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잘못의 잘못을 되풀이함으로써 기회를 낭비하는 고도의 사치스러운 행사라고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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