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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월드컵 한-미전 계기로 반미감정 폭발 가능성 대비 - 2002-06-13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개최되고 있는 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펼쳐지는 D 조의 미국대 한국 경기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과열된 축구 열기가 자칫 일부 한국 국민들의 반미감정 폭발로 이어질것을 우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월요일인 10일 오후, 대구에서 열리는 2002 년 월드컵 D조의 한국과 미국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 정부 관계자는 7일, 반미 감정을 부추키려는 목적으로 근거 없는 소문을 유포하는 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신정식 국정 홍보처장관은 매우 민감한 한국과 미국팀의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 정부는 한-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의 발생을 막기위해, 만전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600여명의 전담 요원을 동원해 반미 감정을 부추길 목적으로, 거짓 소문을 꾸며내고 인터넷을 통해 이를 유포하는 행위를 방지 하기 위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한 ,미국과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10일, 대구의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노동 단체및 반 정부 단체들이 모여 반미 기습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대규모의 경찰및 안전 유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경희대학교의 학생들이, 미국과 한국의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조지 부쉬’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초상화에 축구공을 차넣는등 반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경기대회, 쇼트트랙 경기에서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한국의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과같이 ,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으로 한국팀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흥분한 관중들이 반미 시위를 벌이는 사태로 이어질것을 우려 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정보기관들이 테러 공격 발생을 막기위해 긴밀히 협력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미국팀의 축구경기가 벌어지는 10일, 서울 중심가에는 소요 사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수천명의 경찰관들이 도심에 배치될 예정 입니다.

이날 수만명의 서울 시민들은, 주한 미국 대사관과 멀지 않은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모여 대구에서 치뤄지는 경기를 관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 경찰청은 5,000명의 경찰병력을 인근 지역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직원들의 월드컵 경기 관전을 위해 10일 오후,임시로 휴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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