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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요법 과연 안전한가-최근 연구들 의문 제기 - 2002-06-11


여성이 폐경기에 들어서면 얼굴이나 온몸이 화끈 거리면서 열이나는 일과성 신열 증세가 생기기도 하고 (영어로는 hotflash라고 불리웁니ek), 질이 건조해지고, 뼈가 약해지고, 그래서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는, 전에 없는 증상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폐경기 증세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에스트로겐 (estrogen) 대체요법이 가장 흔히 사용돼왔습니다.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이란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체내에서 분비가 감소되는 여성 홀몬 에스트로겐을 주입함으로써 폐경기 이전처럼 여성 홀몬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이 요법을 통해 일과성 신열도 없어지고, 질이 건조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골다공증에 걸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기분도 상승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간주돼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조사들은 에스트로겐 요법이 과연 안전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심장병을 방지하고 치료할 수 있는 효력이 있는지, 그리고 치매증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을 자아내는 연구 결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트로겐 요법을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수반될 수 있는 위험에 관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어,그렇다면 폐경기 증세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도 그 해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요법을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유방암과 자궁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혈관이 막히거나 뇌졸증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의 진정한 가치와 위험에 관한 대답이 나올때 까지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에스트로겐 요법을 과연 사용해야 할지 여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얼마동안 어떤 사람에게 사용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합니다.

에스트로겐 요법을 수십년간 사용한 사람들에게는 부작용의 위험이 높은편 이지만 5년 이내로 사용한 사람들에게는 부작용이 별로 없는 것으로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경기 증상의 치료는 여성 각자가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에스트로겐 요법이 폐경기 증세 치유에 지금까지 최상의 방법인 것으로 간주돼 왔지만, 가족중에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거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사실상 최신의 연구결과는 이미 고혈압 증세가 있거나, 당뇨병, 또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에스트로겐 요법을 사용했을 경우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특히 높은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보충 및 대체 의학 센터 (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에 따르면 폐경기에 있는 여성들이 에스트로겐 요법에 의존하는 외에 폐경기 증세를 치유하기 위해서 쓰는 비용이 연간 6억 달라에 달합니다. 이가운데 상당부분이 두부나 두유같은 콩제품을 구입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콩제품에는 에스트로겐보다는 성능이 조금 약한 에스트로겐의 사촌쯤되는 파이토에스트로겐 (phytoestrogens)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식물에 근거를 둔 파이토에스트로겐을 통해 부작용없이 에스트로겐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폐경기 증세 치료제로써 콩제품에 관심이 모아진 것은 중국과 일본 여성들에 관한 연구에서 비롯됐습니다.

콩제품이 식생활에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 폐경기 여성들 가운데 15%만이 hotflash, 일과성 신열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폐경기 여성들 가운데 85%가 일과성 신열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유방암 발생율도 아시아에서는 미국보다 적습니다. 뉴욕에 있는 콜롬비아 대학교 의과대학의 프래디 크로넨버그 교수는 아시아에서는 여성들이 유방이 발달하는데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를 포함해서 일생을 통해 콩제품을 먹고 있음을 지적하고 40대나 50대 부터 콩제품을 먹기 시작하면 그 효과를 얻는데 늦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식품의약국 FDA는 콩제품이 심장에 유익한 점을 인정해 콩제품을 건강식품으로 부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999년에 FDA가 일년동안 실시한 검토에서 포화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식생활을 하면서 하루에 25밀리그램의 콩 단백질을 섭취하면 심장병의 위험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경기 증세를 줄이기를 원하는 여성은 식생활 조절과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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