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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열정과 패기와 저돌성 그런 강한 에너지가 많은 민족인것 같습니다---김 택희 - 2002-06-06


어제 그토록 고대하던 월드컵 첫승을 워싱턴에서도 한반도의 함성을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어제 6월 4일 한반도의 밤하늘은 4천7백만의 함성과 응원으로 굉음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며칠전 부터 직원들과 경기결과 맞추기 내기를 했습니다. 저는 1대0에 만원을 걸고, 어떤이는 2대0, 2:1, 3:2 등 대부분이 한국승리에 만원씩 걸었습니다. 저는 리포터 두명, 총무과 직원, 동료과 함께 인천 시청 근방의 호프집에서 대형 멀티비젼을 통해 경기를 응원했답니다. 삼삼오오 모여든 직장인들, 서로 초면이지만 응원을 시작하면서 어느새 한팀이 되고 그곳에 모인 모든사람들이 한가족 같더군요.

첫골을 황선홍선수가 넣었을때 호프집은 그야말로 함성과 복받쳐 터져나오는 감격의 환호성에 금방이라도 떠나갈 듯 했죠 서로 부둥켜 안고 끌어안고, 옆자리의 묘령의 여자들과 포옹할때 기분이 더욱 좋더라구요(하하하), 아마 그 아가씨들 남자친구들은 좀 맘이 편치않았겠죠? 기분도 하늘을 찌르고 몸도 마음도 한국팀과 하나가 되니 생맥주도 연거푸 마시게 되더라구요. 모처럼 스트레스도 풀고 아주 신나게 관전했습니다. 밤 11시 경에 인천시청 주변 도로에는 승리의 감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자동차에서는 대~~한민국 !! 특유의 응원리듬에 맞춰 경적을 울려대고 있었습니다.어젯밤의 자동차 경적은 전혀 시끄럽지 않았고 아, 모든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하나가 되고 있구나 그런 가슴 뭉클한 어떤 전율이 타고 들더군요

오늘도 출근해서 온통 축구얘긴데, 워싱턴은 어떻습니까? 월요일 미국과의 한판승부를 또 응원해야하는데 오늘 포르투갈을 꺽는 것을 보니 미국이 숨은 다크호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전망은 한국,미국이 16강에 오를 것 같습니다. 저희 방송국에서도 9. 11. 14일에 인천경기가 있는데 그날 경기장 교통상황과 현장스케치를 중계 방송할 예정입니다. 월드컵이 모처럼 한국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외신에선 한국이 조용한 나라가 아니라 다이나믹한 나라라고 많이들 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열정적이고 다이나믹하다고 말들하는데, 파란눈의 외신기자들이 볼때 렇게 보일수 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서울이 너무 역동적이고 바빠보이고 거대해보이고, 열정이 느껴진다고들 합니다. 정작 우리는 그걸 잘 못느끼는데 우리나라가 정말 열정과 패기와 저돌성, 그런 강한 에너지가 많은 민족인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벌어지는 이런 흥분과 감격, 폭발적인 에너지를 오랜시간 장담그듯, 우리네 마음안에, 뒤안길에 잘 삭히고 묻어두고, 우리들 옆자리와 뒷자리도 둘러보는 조용한 시간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초여름 보내시길 빕니다. 인천에서 김택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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