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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수출과 국내수요 증가에도 투자 저조 - 2002-06-06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자본 투자는 올해 ¼분기 동안 지난해 4/4분기에 비해서 늘어났지만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여전히 과도한 공급 능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기업들의 분기별 고정 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긴 했어도 연도별 통계는 이 지역 기업들이 여전히 지난해 세계 경제의 하락에 따른 상처에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올해 ¼분기중 기업들의 고정 투자는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16.4% 증가했으나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8.5% 하락한 수준인 것입니다.

타이완의 경우도 고정 투자가 지난 분기보다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오히려 15.3% 하락한 것입니다. 지난해 동기대비 이같은 하락세는 그러나 이전 두 분기의 25%이상 하락세 보다는 나아진 수준입니다.

그러나 갈수록 많은 타이완 대기업들이 본국 보다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투자 재원 마련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투자 지출이 그리 큰폭으로 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은 고정 투자 부문에서 단연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¼분기중 지난해 동기대비 6.3% 증가세를 보였고 연율로 환산하면 무려 19%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 GDP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고, 갈수록 투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실제 생산과 잠재 생산 능력 간의 간격이 좁혀짐에 따라 물가상승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자본 지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서울의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업 자금조달의 대대적인 개혁이 기업 투자에 제동을 걸게 될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LG 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올해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3.5% 증가에 그쳐 국내총생산 증가율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에 한국 기업들은 수익 보다는 매출 성장에 더 치중했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재원을 소비자들 보다는 기업들에게 더 조달함으로써 기업들은 경제 침체기 중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금융위기 이전에 기업들의 투자는 GDP의 37%에 달했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수익성을 중시하고 신중하게 투자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한국 은행들은 소비자 융자에 더 주력해서 기업들은 전체 투자의 74%를 내부에서 조달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중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6%로 주저 앉았으나 기업들의 출자 자본대비 수익율은 1998년의 2.5%에 비해 지난해에는 9.5%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최근 아시아 나라들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수출 및 내수의 급속한 증가로 당초 전망보다 더 높여 발표했습니다.

즉,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올해 5.9%, 그리고 신흥 선진국 경제로 분류되는 한국과 홍콩, 싱가폴, 타이완의 경우는3.6%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한국 경제는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국내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더 강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유일의 선진국 경제인 일본은 IMF가 전망한 올해 1%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몇해사이에 아시아 나라들 사이의 교역이 늘고 있지만 미국이 여전히 아시아 지역 경제의 등락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소비 수요는 올해 경미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지만 고정 투자의 증가가 아시아 경제의 수출 증가로 이끌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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