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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공관 잠입 탈북자 인계 요구 - 2002-06-06


망명을 모색하는 또 한명의 북한 탈출 주민이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무부가 6일 탈북자 또 한명이 남한 대사관으로 숨어들어갔다고 밝힘에 따라 지금까지 베이징 주재 한국 공관에서 망명을 모색하고 있는 탈북자의 수는 모두 다섯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 쟌차오 대변인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이 중국 당국에게 또 한명의 북한 탈출 주민이 한국 대사관으로 들어간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류 쟌차오 대변인은 6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그같이 밝히고 그러나 언제, 어떻게 이번 일이 발생했는지에 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전 북한군 장교 한명을 포함하는 4명의 탈북자가 베이징 주재 한국 영사관으로 들어갔으며, 이들은 모두 남한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류 쟌차오 대변인은 중국은 지금까지 베이징 주재 한국 공관에 진입해 망명을 모색하고 있는 5명의 북한인들을 모두 중국에 인계하도록 한국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 관리들은 중국이 이들의 출국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할 경우에만 이들의 인계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망명을 모색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신원을 독자적으로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제3국의 국민에게 정치적인 망명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북자 다섯명 가운데 일부는 남한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러가기 위해 비자발급을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중국인들 틈에 끼어있다가 남한 영사관으로 숨어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 주재 외국 공관들에 진입해 망명을 모색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래 중국내 외국 외교공관에서 망명을 모색하던 북한 난민 적어도 38명이 중국을 떠나도록 허용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지난달 선양주재 일본 영사관 구내에 들어간 후 중국 공안군에 의해 끌려나왔던 다섯명의 탈북자도 포함돼있습니다.

중국은 외국 공관 주변에 철조망을 두르고 경호원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북한 탈출 주민들의 망명모색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북한내의 기근과 정치적인 탄압을 피해 나온 수만명 내지 수십만명의 북한인들이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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