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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이탈리아 등 월드컵 우승 후보들 대체로 순조로운 출발 - 2002-06-04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개최되는 2천 2년 월드컵 축구 대회가 개막된 지도 벌써 닷샛가 지났습니다.

21세기 첫 월드컵 대회로,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의 1회전 경기가 한국과 일본의 경기장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독일, 브라질 등은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반면, 스웨덴과 비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패한 지난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4일까지 치러진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가장 좋은 출발을 한 팀으로는 단연 아르헨티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치면서 생존게임의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데다 노장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변함없는 실력을 확인하는 등 단순한 1승 이상의 수확을 거뒀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 바티스투타 선수는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처럼 강력한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그러나 승리를 거두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G조 선두가 유력시되는 이탈리아는 예상대로 빈틈없는 수비를 과시하며 본선에 처음 출전한 에콰도르를 2-0으로 가볍게 제치면서 82년대회때부터 계속돼 온 개막전 징크스를 넘었습니다. 특히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혼자 2골을 넣은 점도 눈에 띕니다.

B조의 스페인도 라울 곤살레스를 앞세운 막강 공격진으로 슬로베니아를 3-1로 완파하고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스페인은 같은 조의 파라과이가 다 잡았던 남아공전을 놓쳐 2차전만 넘기면 손쉽게 조 1위로 16강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조의 브라질은 터키전에서 호나우두의 화려한 부활포를 확인했지만 먼저 선취골을 허용하는 등,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해 그리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했습니다. 선수들이 개인기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반복하고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해 남미지역예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어쨌든 조별리그 최대 난적인 터키를 잡은 만큼 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 팀이 터키에 선취골을 내주는 실수를 범했다면서, 그러나 마침내 브라질 팀이 역전승을 거둬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그러나 터키 팀이 보여준 실력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E조에 속한 독일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8-0이라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어차피 이길 경기를 이겼을 뿐이어서 실제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반면, 스웨덴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제 생존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진 나이지리아를 무조건 크게 이기고 아르헨티나에 `지지 않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미들필더 지네딘 지단의 부상 악몽과 동시에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프랑스는 우루과이, 덴마크와의 2,3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로저 르메르 프랑스 감독은 세네갈 팀이 매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면서, 자신의 친구이기도 한 세네갈의 브루노 메추 감독은 뛰어난 전략가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우루과이전에서 비기거나 질 경우 우승후보국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편, 우승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D조의 포르투갈은 오는 5일 미국과의 첫 대결을 치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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