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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유전자적 원인 규명으로 우울증 치료 시도 - 2002-05-13


우울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걸려있는 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심한 우울증에 걸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과학자들은 우울증의 유전자적인 원인을 이해하게 되면 이 병을 치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구가들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있어 거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의 조지 주벤코 정신의학 교수팀은 지난 15년 동안 우울증에 관한 연구를 해왔습니다. 주벤코 교수팀은 정신의학 전문지 Journal of Molecular Psychiatry에 실린 최신 연구 보고에서, 우울증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주기적으로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우울증과 연관된 유전자를 구분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벤코 교수팀은 우울증에 걸린 성인 남녀 백명의 혈액 샘플과 이 병에 걸리지 않은 다른 백명의 혈액 샘플을 추출했습니다. 주벤코 교수는 이 연구의 목적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과 그렇치 않은 사람들간에 인체 게놈의 특정 부문이 서로 다른지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게놈은 유전자군을 포함하는 염색체의 한 벌을 일컷습니다.

주벤코 교수는 심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구별해내는데 관심이 있는 연구가들에게는 다행으로, 아주 다양한 구조의 수많은 인체 게놈이서로 밀접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개개인 마다 게놈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피츠버그 대학교 연구팀은 19개 부분의 게놈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19개 부분의 게놈 가운데 3개 만이 남녀 모두의 우울증에 공통적으로 관련이 있고 나머지 16개 부분은 남자의 우울증, 또는 여자의 우울증에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같은 발견을 토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두배나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생물학적인 근본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구가들은 말합니다. 주벤코 교수는 또한 이같은 발견을 토대로 모든 우울증 환자들을 일관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마다 서로 다른 보다 정확한 치료법을 개발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재는 개별적인 치료법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주벤코 교수는 현재는 우울증 치료제를 선택하는데 있어 일종의 hit or miss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울증이 실제로 사라지기 전에 여러가지 약을 실험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병세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브라운 대학교의 루이스 마리노 교수도 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마리노 교수는 우울증의 유전자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정신질환 전문가들이 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리노 교수는 분자 유전학적인 수준에서 우울증을 구분지을 수 있게 되면 보다 효과적인 새로운 약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각한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재발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도 가려낼 수 있게돼 이런 사람들이 심한 고통을 받게 되기 전에 조기 치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마리노 교수는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심장병 다음으로 우울증을 두번째로 꼽고 있습니다. 현재의 우울증 치료방법은 대체적으로 효과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벤코 정신의학 교수와 같은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보다 적은 우울증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연구 도움으로 머지않아 그같은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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