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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인간과 침팬지의 유사성과 차이점 발견 - 2002-05-10


인간은 그 어느 동물보다 침팬지와 더 밀접히 관련되어있습니다. 인간과 침팬지는 동일한 유전 물질을 98%이상이나 갖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침팬지가 어째서 그토록 다른지, 과학자들은 도무지 설명할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인간과 침팬지사이의 다른 점을 일부 설명해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의 라이프지히에 소재한 “맥스 플랭크 인간 진화학 연구소”의 스반트 파아보씨가 이끈 이 새 연구에서, 독일과 네델란드, 미국의 과학자들은 유전자 검사 방법을 이용해 이같은 해답을 얻어내고, 이를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이들 과학자는, 현대 유전 기술을 이용해, 침팬지와 자연사한 사람의 조직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인간과 침팬지 두 종이 공유하고있는 유전자들의 활동을 측정하고 비교했습니다. 이들 유전자는 세포들에게 신체가 사용하는 단백질등의 화학 물질을 만들도록 지시하는 메시지들을 보냅니다.

이들 유럽과 미국 과학자는, 인간과 침팬지의 혈액과 간, 그리고 두뇌의 세포들을 정밀 검사했습니다. 이 결과, 인간과 침팬지는 뇌 세포의 유전 활동을 제외하곤 유전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이 발견됐습니다. 인간 두뇌의 유전 활동 수준은 침팬지 두뇌의 경우와 크게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 두뇌 세포에 있는 유전자는 많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고있는데 비해, 침팬지의 뇌 세포에서는 단백질이 거의 생산되지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인간과 침팬지의 혈액과 간의 세포에서는 유전자 활동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는, 인간과 침팬지가 수백만년 전 공통의 선조로부터 분리 진화된 후 인간의 두뇌가 신속하게 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들 과학자는 말했습니다. 인간의 두뇌는 침팬지의 것 보다 약 두배나 더 크게 발달했습니다.

이 연구진의 일원으로 보고서 작성을 도운, 아지트 바르키 캘리포니아 대학 의학 교수는, 침팬지와 인간간의 이같은 유전적 비교가 질병을 보다 잘 치료할 수 있도록 해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그는, 인간을 해치지만 침팬지에겐 그렇지않은 질병의 유전자들에 관해 더 잘 알게될 수도 있다며, 인간에게서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를 발병하는 HIV 바이러스에 침팬지도 감염될수는 있으나, 침팬지가 이로인해 결코 병이 드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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