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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퇴임후 생활 유형과 클린튼 - 2002-05-09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은 퇴임후 평화 협상의 중재자로 나서거나 수백만 달러의 강연료를 받는 인기 연사로 탈바꿈하는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삼대 텔레비전 방송망의 하나인 NBC 방송 간부와 만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 쇼를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 한것으로 알려져 클린튼씨의 행보는 다른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후 활동에 관한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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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대 미국 정치인중 가장 많은 논난을 불러 일으킨 정치인중 한명입니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8년간의 재임 기간중 국가 경제를 견실하게 운용했음을 지적합니다. 클린턴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과 그에 관한 거짓말을 둘러싼 국회 탄핵청문회를 지적합니다.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평가하는 역사학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43명의 전임 대통령 가운데 클린튼 대통령을 중간쯤으로 평가했습니다. 클린튼 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 전문 유선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최근 그같은 결과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여론조사에 응답한 학자들중 몇 사람과 직접 얘기를 나눴는데, 이분들의 개인적인 판단에 영향을 준 사항들이 무엇인지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그 문제들에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30년쯤 지난후에는, 사실만이 중요시 되리라고 믿으니까요.”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백악관을 떠난후 다양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곳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교(The American University)의 대통령 연구 학자인 알란 리히트만(Allan Lichtman) 교수는 전임 대통령들의 퇴임 후 활동 유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선 정치적인 유형이 있습니다. 많은 대통령들은 정치에 깊에 개입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19세기의 일입니다. 존 퀸시 아담스 전 대통령은 미국 국회에서 여러 차례 봉직했습니다. 밀라드 필모어(Millard Fillmore)와 마틴 반 뷰렌 (Martin Van Buren)전 대통령들은 모두 제 3당의 후보로 대선에 다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유형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퇴임후의 봉사 활동으로 재임시보다 더 인기가 높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련없이 공직 생활에서 은퇴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예를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리히트만 교수는 그점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앞서의 두가지 유형 중 어느 것에도 해당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마도 역대 어느 대통령에 비해서도, 우리 미국 문화의 가장 새로운 부분에 자리를 잡을수 있는 본보기가 될 퇴임 계획을 추구하고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석가와 역사가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시 각종 스캔달로 다소 퇴색해 버린, 정치적인 유업을 재 창출하려는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리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란 리히트만 교수는 이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것이라고 말합니다.

“전직 대통령들은 그들의 정치적 유업을 재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든 일들을 원하는대로 조정할수 있다고 스스로 자신하는 인물이긴 하지만, 그 자신뿐 아니라, 현직이건 전직이건, 사태를 좌지우지 할수 있는 능력에는 그 누구도 한계가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클린튼대통령이 배웠기를 바랍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분간, 오는 2004년 아칸소 주에 완공될 예정인 자신의 대통령 기념 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에 전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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