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 하이닉스 반도체 이사회, 회사 분할안 승인 - 2002-05-09


한국 하이닉스 반도체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이 제시한 회사 분할안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분할후의 하이닉스의 장래에 대해 회사측과 채권단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갈등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하이닉스 반도체가 4개내지 5개 회사로 분할될 전망입니다. 하이닉스 이사회는 9일 채권단이 제시한 회사 분할안을 승인했다고, 하이닉스의 한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근영 한국 금융감독위원장이 8일, 하이닉스 이사회가 채권단의 회사 분할 결정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법정관리 방침을 확정하고 법원에 회사정리안을 미리 제출,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힌지 하루만에 하이닉스 이사회가 그같은 채권단의 계획을 승인한 것입니다.

하이닉스 측은 회사 분할 후 비 메모리 부문 등 한 두개 부문을 매각한 후, 회사의 주력인 메모리 부문은 매각하지 않고 정상화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채권단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를 메모리 칩 부문과 비 메모리칩 부문, 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부문, 기타 부문 등으로 분할해서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높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그동안 하이닉스의 메모리 칩 부문을 30억 달러에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주 하이닉스 이사회의 반대로 그같은 협상은 무산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약 67억 달러의 부채에 시달리는 하이닉스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국 회사에 매각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경영 자문 활동을 벌이고 있는 헨리 모리스 씨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결렬된 지금, 회사 분할안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지적하면서, 현재로서는 추가 금융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이닉스는 채무 상환 불능 상태에 있고, 어떤 방법으로도 회생할 수가 없다고, 모리스 씨는 지적하면서, 따라서, 채권 은행단이 출자 전환을 통해 회사의 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금융감독위원회 이근영 위원장은 9일, 회사 분할안은 우선 구조조정 원칙에도 부합하고 법정관리로 가지 않으면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하이닉스 반도체 이사회에서 회사 분할안을 승인한 것은 하이닉스측이 스스로 독자생존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하이닉스의 대주주가 된 후, 주주 총회를 거쳐 하이닉스 이사회도 새로 구성될 것이라며, 법률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6월 25일경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