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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레이커스 NBA플레이오프 2회전 진출 - 2002-04-30


미국 프로농구 / NBA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서 엘에이 레이커스의 진면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연속 NBA챔피언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58승 24패로 서부지구 3위에 그쳤던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스코티 피펜이 이끄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3연승을 거두면서 가볍게 플레이오프 2회전에 올랐습니다.

특히 28일 열린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3차전은 엘에이 레이커스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엘에이 원정 1,2차전에서 연패에 빠졌던 트레일 블레어저스는 28일 포틀랜드에서 열린 3차전에서 홈 관중의 열열한 응원속에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4점차로 앞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엘에이 레이커스는 곧바로 NBA 최고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차이를 1점차로 좁혔고, 이어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스코티 피펜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하나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때가 경기종료 10초전, 점수는 91대 89로 포틀랜드가 2점 앞선 상황이었습니다. 레이커스가 마지막 공격에 나선 가운데, 공은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넘겨졌습니다.

이어 브라이언트가 골밑을 파고 드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슛을 날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수비도 브라이언트에게 집중됐습니다.

그러나,브라이언트는 공을 우측 구석 3점슛 라인 밖에 서 있던 로버트 호리에게 패스했고, 호리는 경기 종료 2.1포전, 깨끗한 3점슛으로 승부를 92대 91로 뒤집었습니다. 포틀랜드는 0.9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실낱같은 재역전을 노린 승부수를 던졌지만, 스코티 피펜이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마지막 기회마저 물거품이 됐습니다.

특히 스코티 피펜은 시카고 불스 시절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6차례나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현역 선수 가운데 플레이오프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지만, 올해도 역시 엘에이 레이커스의 벽에 막혀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맞봐야 했습니다.

반면, 레이커스의 쌍두마차인 샤킬 오닐은 2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코비 브라이언트 역시 25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3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이밖에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불리는 댈러스 매버릭스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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