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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앞두고 고어, 겝하트등 민주당 요인들 물밑 작업 시작 - 2002-04-23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의 테러공격 사건에 대한 대응조치에 많은 힘을 입어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지지가 오는 2004년에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예비 주자들의 노력까지 저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가량 남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판도를 전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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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은 알 고어 전.부통령이 과연 다시 출마할 것인지의 여부입니다.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고어 전.부통령은 부쉬 행정부의 현 국내 정책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자신의 정계 복귀 의지를 계속해서 내비쳤습니다.

“부쉬 행정부가 그들의 보수적인 국내 정책들의 처리 일정과 부정직한 예산편성에 반대하는 선량한 시민들을 비방하고 있는 것은 뻔뻔스럽고 잘못된 행위입니다.”

그러나 여론조사들은 민주당 인사들이 고어씨의 대통령 선거 재출마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려 있고, 잘 알려진 몇몇 민주당 인사들은 설혹 고어 전 부통령이 재출마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자신들도 출마를 강행할 뜻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민주당 인사들 중에는 하원의 민주당 원내총무인 미주리주 출신의 리챠드 게파트 의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198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한바 있는 게파트 의원은 올해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과반수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하원의장이 될 수 있습니다. 게파트 의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곳 워싱턴에서 한 진보적 민주계 단체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게파트 의원은 민주당은 올해 하원의 과반수 의석 장악에 전력을 기울이고 상원에서의 근소한 우세도 더욱 공고한 우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몇몇 상원의원들 또한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사우스 다코다주 출신의 민주당 원내총무 탐 대술 의원과 매사추세츠주의 존 케리 의원, 코네티컷주의 조셉 리버만 의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알 고어 후보의 런닝 메이트였던 리버만 의원은 고어 후보가 재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에 한해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주자로는 고어씨의 두번째 런닝 메이트로 꼽혔던 것으로 전해진 활발한 선거 운동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정치 신념을 가진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매일 아침 ‘오늘은 어느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지, 오늘의 여론조사 수치는 어떠한지’ 등을 묻는 소신이 없는 지도자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 이를 위해 투쟁하려는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민주당 인사들은 다음의 두가지 이유로 종전보다 일찌감치 정치적 수위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로선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며, 두번째 이유는 전국적인 선거운동에 착수하는데 필요한 수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서둘러 모금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각종 여론조사들은 알 고어 전.부통령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에서는 그가 여전히 가장 많은 지지를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들은 또한 선거구가 뉴욕주인 힐라리 로담 클린턴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두번째 인기있는 예비 후보인 것으로 지목하고 있으나, 그는 오는 2004년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거듭 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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