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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수 증가로 미국의 가축 피해 늘어 - 2002-04-15


미국 미네소타주 북부 지역에서는 야생의 늑대들이 늘어남에 따라 축산 농민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숫자가 갈수록 줄어 드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책으로 아주 드물었던 늑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늑대들이 양과 소, 말등 가축들을 해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생동물 보호 관계자들은 늑대들에 의한 가축피해가 아주 드물고 통제할 수 있는 정도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축산 농민들 가운데는 상당히 큰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 보호 당국과 축산 농민들간에 갈등이 일기도 합니다. 미국의 야생 늑대 보호와 축산 농민의 피해 현황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 미네소타 주 북부의 캐나다 접경지역인 [티프 리버 폴스] 일대는 [애거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늑대의 수가 늘어나면서 인근 축산 농가의 가축들이 잡아 먹히는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보호 당국이 할수 없이 실제 피해조사를 했습니다.

유타 대학의 대학원생인 안드리아스 샤베스 씨는 애거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늑대들에 의한 가축 피해 실상을 2년 동안 관찰 조사한 결과 가축들에 대한 늑대의 공격 사례는 1년에 한 두 건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늑대의 숫자가 늘어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야생에 늑대들의 먹이가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샤베스씨는 지적합니다. 늑대들이 먹이로 삼는 다른 야생 동물들이 적당히 있으면 늑대들이 가축을 잡아 먹는 경우는 아주 드믈다는 것이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전문가들에 의한 실제 조사결과는 일부 축산 농민들에겐 별로 안심이 안되고 있습니다. [ 애거시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소와 양을 사육하는 로저 킬른 씨는 목장에서 밤에 소들이 늑대들의 습격을 당한 섬찍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조사결과로는 안심이 안된다고 말합니다. 킬른 농민은 언젠가 한 밤중에 열 마리 가량의 늑대들을 목격한 경험을 되새깁니다. 킬른 농민이 목격한 늑대들은 1마일이나 자신의 뒤를 집 뒷뜰까지 쫓아왔고 그날 밤에 스물 댓 마리의 양을 1마일 넘어 몰고가 그 중에 여섯 마리를 잡아먹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킬른 농민의 이웃인 로니 피터슨 농민도 어떤 해엔 가축 다섯 마리를 잃은 것을 비롯해 한 해에 두 세 마리의 가축을 늑대에게 잡아먹히곤 했다면서 어느 해엔가는 암소가 분만중에 늑대의 습격을 받아 어미와 새끼가 모두 죽은 적도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피터슨씨는 가축에 대해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사냥철에 사슴 사냥 허가를 내주곤 하는데 사슴 수가 너무 줄어들면 많은 늑대들이 굶주리게 되어 자연히 농가의 가축들을 습격하게 된다고 피터슨씨는 지적합니다. 피터슨 씨는 그렇기 때문에 축산 농민들에게 말썽을 일으키는 늑대만 죽일 수 있도록 허가해 주면 늑대와 가축이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한편 [애거시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동물학자인 게리 후슬리 씨는 야생 사슴 관리 계획에 앞으로는 같은 보호구역안의 늑대 먹이 공급 유지를 우선적 요인으로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합니다. 앞으로 야생 늑대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먹이가 되는 사슴들을 합법적으로 사냥하는 수를 줄이면 늑대들이 그 만큼 가축들을 해치지 않고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후슬리 씨의 전망입니다.

그리고 안드리아스 샤베스 씨가 관찰 조사한 결과로 확인된 사실들은 장차 야생 늑대 무리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경우 늑대를 보호대상 동물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취해질 경우에 보호구역 관리를 위한 유용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후슬리 씨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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