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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2연패 - 2002-04-15


세계 랭킹 1위로 골프 황제로 불리고 있는 미국의 프로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우즈는 14일 미국 남부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날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지난 해 미국 오픈 우승자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레티프 구센을 3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1997년에도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는 타이거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 공동 선두로 경기에 돌입한 남아공화국의 레티프 구센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피지의 비제이 싱과 미국의 필 미켈슨 등이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실수를 하는 사이 자신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면서, 원했던 만큼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즈의 지적대로 경쟁 선수들은 잇단 실수로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구센은 전반 홀에서만 버디 없이 3개의 보기를 저지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우즈에 2타차까지 따라 붙었던 싱은 14번홀에서 4오버파를 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습니다.

반면 우즈는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모든 선수들은 경기를 마칠 때 경기 시작 당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기를 원한다고, 우즈는 지적하면서, 다행히도 이번 대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즈는 미국의 아놀드 파머가 평생을 통해 그렇게 해 왔다고 말하면서,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훌륭한 경력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우즈는 잭 니클로스와 닉 팔도에 이어 마스터스 대회 2연패를 이룩한 3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또한 지난 97년과 지난 해 등 통산 3차례 우승으로 마스터스 다승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우즈보다 마스터스 대회 우승 횟수가 많은 선수는 6회 우승의 니클로스와 4회 우승의 아놀드 파머 등 2명뿐으로, 이제 관심은 우즈가 잭 니클로스의 마스터스 최다승 6승 기록을 언제 경신하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마스터스 대회에 앞서 열린 10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도 7번으로 늘렸습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 18회 우승의 니클로스를 따라 잡으려면 아직도 11차례나 더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해야 되지만, 니클로스가 7승을 거둔 것이 스물 일곱 살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재 스물 여섯살의 우즈는 니클로스보다 1년 앞서 7승을 거둔 것이어서 이 부문의 새로운 기록 작성도 시간 문제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 시즌 첫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아직 아무도 이룩하지 못한 한 해동안 치뤄지는 4개 메이저 대회 모두를 석권하고 싶다는 야망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성취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대 메이저 타이틀을 2년에 걸쳐 연속 획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15일 아침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대회 우승 소식을 1면에 사진과 함께 크게 실었습니다.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대회 주최측이 코스 길이를 285야드 늘리고 벙커를 보강하는 등 코스의 난이도를 높였지만, 우즈는 어떤 조건에서도 우승할 수 있음을 과시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더 마스터, 백 투 백 이라는 제목으로 마스터스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우즈를 마스터라고 칭했습니다.

워싱턴 타임즈 신문은 우즈가 66년 마스터스 대회 역사에서 3번째로 2연패를 달성하는 역사적인 일을 이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 타임즈 신문은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날 라운드 초반에 이미 승기를 잡고, 단 한차례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대회 2연패 및 3승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신문은 최고의 운동 선수인 우즈가 코스 변경에도 불구하고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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