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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월드컵 개최 논의 - 2002-03-22


한국과 일본,양국 지도자들은 서울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2천2년 월드컵 축구 대회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 총리는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두 나라 지도자들은 양국간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고, 투자 촉진 협정에도 서명했습니다.

한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인권 문제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등을 보류하고, 대북 협상과 대북 식량 지원을 계속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22일 열린 김대중 한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 총리간의 정상 회담에서는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간 협력 문제와 함께, 최근 경색된 일본과 북한간의 관계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한국의 김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난 후 기자들에게, 두 나라 지도자들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속에 대북 대화를 위한 노력에 서로 공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통령은 일부 주요 장애물들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북한과의 공식 관계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이 지적한 일본과 북한간 수교의 주요 장애물은 바로 북한이 간첩들에게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가르칠 목적으로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11명의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일본측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그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일본인 납치 문제로 인해 양국간 관계 정상화가 이루어지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때문에 대북 식량지원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과 북한은 외교 관계를 수립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치 의혹이 국내에서 커다란 쟁점으로 부각하기 전인 지난 해까지는 굶주리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었습니다.

일본과 북한간의 수교 협상은 11년전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납치 문제와 그밖의 다른 문제들 때문에 수교 협상은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의 대북한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햇볕 정책이 크게 약화되면서,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 정책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김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양국간 투자 촉진 협정에도 서명하고, 양국간 자유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과정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간 자유 무역 협정이 체결될 경우, 이미 점증하고 있는 양국간 경제 관계가 크게 강화될 것입니다. 또한 양국이 공동 주최하는 월드컵 대회 개막을 10주일 앞두고 만난 두 나라 지도자들은 대회 개막에 앞서, 일부 불편한 양국간 관계가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나인든 한국인들은 20세기 전반기에 행해졌던 잔학했던 일본의 식민 통치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통해, 더욱 강력한 친선, 동맹 관계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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