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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체제 인정하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할것, 북한 중앙 통신 - 2002-03-05


북한은 미국의 부쉬 행정부가 북한의 정치체제를 인정하고 클린튼 행정부 시절의 대북정책으로 돌아간다면 미국의 대화 촉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은 미국이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를 와해시키기 위한 책략을 꾸밈으로써 양측간의 대화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지난 1월 연두교서를 발표하면서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한 북한에 대해 대화를 재개할 것을, 지난달 한국방문중에 촉구했었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은 또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는 클린튼 행정부의 임기 마지막 몇달동안 현저하게 완화됐으나 부쉬 대통령이 취임한후 미국의 대북한정책 검토를 지시한 이래 냉각됐습니다.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은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가 재개될 수 있기전에 부쉬 행정부는 먼저 북한의 정치체제를 인정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북한은 스스로 공산주의 체제를 포기하거나 미국에 의해 무장해제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통신의 이같은 발언은 부쉬 대통령이 지난 1월에 북한을 테러리즘을 지원하거나 조장하는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한 이래 북-미간의 대화재개를 위해 북한이 처음으로 일부 조건들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5일 밝힌 북한의 입장이 반드시 양측간의 대화를 위한 전조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부쉬행정부는 양측관계에 진전을 이루려면 이전 클린튼 행정부의 정책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튼 행정부는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중단하기로 하는 합의를 이루었었습니다.

2000년까지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는 당시 메들린 올부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정도로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훨씬 더 비판적이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지난달 아시아 순방중에 북한을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면서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는 전제주의 국가라고 불렀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을 강력히 비판하면서도 지난해 부터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 재개를 되풀이 제의해왔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북한의 최대 불만사항인 미군 3만7천명의 남한 주둔 문제까지도 북-미간의 대화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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