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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WTO 가입으로 희비 엇갈리는 홍콩 - 2001-11-14


중국이 오랫동안 숙원하던 세계무역기구/ WTO에 가입하게 된 지금, 홍콩의 경제 학자들은 이에 따른 기회와 위험 부담을 동시에 예측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홍콩 지국은 홍콩의 장기적인 생존은 이제 그들이 이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또한 급성장하는 중국의 대도시들과 얼마나 잘 경쟁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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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게 세계무역기구 가입은 오랫 동안의 숙원이었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일부 전문가들은 홍콩은 아직 본토 중국 경제와 경쟁할만한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중국의 WTO 가입 시점에 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싱가폴 개발 은행’의 경제 학자인 ‘크리스 릉’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홍콩 경제는 현재 중산층 심지어 고소득층에 까지 실업이 번져가는 등 매우 고통스런 구조 조정 기간을 겪고 있습니다. 홍콩에는 이런 종류의 숙련 노동 인구를 흡수할 새로운 산업들이 없습니다. 취업 기회는 홍콩이 아니라 중국에 있을 것입니다. "

홍콩 정부는 지난 12일, 1997년 아시아에 닥친 금융 위기 이후로, 가장 암울한 경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여러 분기에 걸쳐 실업률은 5.5 퍼센트까지 올라가고 홍콩 경제는 수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릉씨는 지난 9월 11일 미국에 가해진 테러 공격에 따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홍콩의 신뢰도 위기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릉씨가 보는 홍콩 문제의 유일한 장기적 해결책은, 홍콩과 중국이 국경 통제를 완화하고 상대방 경제에 보다 더 통합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노동 인구의 이동이 완전히 자유로와져서 홍콩인들이 중국에 올라가 일하고 본토인들이 홍콩에 와서 일할 수 있게 돼야 합니다. 제가보기에는, 현 시점에서는 그것만이 공동의 이익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

홍콩 주재 씨티 은행의 수석 경제 학자 씨는, 홍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지역으로 남아있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통합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통합을 위한 움직임은, 홍콩에 추가적인 과제들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노동 수가가 홍콩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서구 기업들은 홍콩을 무시하고 보다 비용이 적게드는 중국의 다른 도시들과 직접 거래하려 할 지 모른다고, 로씨는 말합니다. 그렇게 되면 중간 상거래지로 번창을 해온 홍콩의 역할이 사라지고, 추가적인 경제적 고통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홍콩의 기업들은, 보다 부가 가치가 높은 용역을 이같은 새로운 환경에 제공할수 있도록 변화돼야 할 것입니다. 또 이들이 현재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할 것입니다."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많은 전문가들이 홍콩을 단순한 중국의 도시가 아닌 독특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로씨는, 지난 1997년 홍콩이 식민 종주국이었던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 귀속되면서 영국식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의된, 중국에선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자유가 홍콩에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홍콩엔 게다가 완전히 태환 가능한 화폐, 발달된 기간 산업과 법률 체계, 그리고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로씨는 홍콩의 최고 자산은 거의 7백만명에 달하는 인구라고 말합니다.

"홍콩은 항상 변화해왔고, 홍콩 주민과 기업들은 변화에 대단히적응을 잘 합니다. 따라서 홍콩이 이같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없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홍콩이 무역과 금융 서비스를 넘어선 차원을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홍콩이 당면한 즉각적인 과제는 미래의 역할이 정확히 어떤 것일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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