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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탐사선, “오디세이”호 화성 궤도 진입 성공 - 2001-10-30


미국 캘리포니아의 파사데나에 있는 우주선 비행 관제 요원들은 지난 23일, 미국의 무인 화성 탐사선, "오디세이”호가 6개월의 긴 항해끝에 일단 제동을 건 다음 궤도로 미끌어져들어가 마침내 화성의 한 인공 위성이 됐음을 시사하는 신호를 받곤 박수 갈채와 함께 환성을 터뜨렸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 나사의 “오디세이 화성 탐사 프로젝트”책임자인 매트 랜다노씨는, 오디세이호가 이에 앞서, 엔진을 점화해 화성 대기권에 진입하기위한 목표 지점에 도달했음을 비행 추적 자료에서 나타났었다면서, 오디세이는 그로부터 20분후 무사히 궤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4월 7일 발사되어 지금까지 4억 6천만 킬로미터를 항해한 오디세이호의 화성 궤도 진입 순간은, 이를 지켜보기위해 워싱턴에서 파사데나로 온 다니엘 골딘 나사 국장에게는 특히 유쾌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1999년 말 화성 근처에서 궤도 비행체인 화성 기후 탐사선 및 화성 극지 착륙선과의 교신이 끊겨 그들을 잃어버린 후 다음 달로 은퇴하는 골딘 국장으로서는, 이번 성공이 명예를 회복시켜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골딘 국장은, 두 세차례의 실패 끝에 이렇게 성공할수있은 것은 진정한 미국 정신의 구현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이 시련에 처해있는 지금, 이같은 미국 정신을 드높인 오디세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나사는, 오디세이호가 비록 1999년의 다른 화성 탐사선 실종 사건 이전에 설계된 것이긴 하지만, 두번다시 동일한 관료주의적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가 일어나지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우렸습니다. 1999년의 궤도 비행체는 영어 교신과 미터법 계산상의 혼동으로 그릇된 궤도로 진입하는 바람에 화성 대기권에서 불타버렸습니다. 그리고 3개월 뒤, 착륙선도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잘못 때문에 아마 화성에 충돌한것 같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나사가, 관료주의적으로 볼때 단편적인 것이었던 자체의 화성 탐사 프로그램에 대한 스탭과 예산을 바싹 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나사는 이 프로그램을 맡을 새로운 본부를 만들고 지금과 인력을 보충하는 한편, 탐사선에 대한 테스트를 숱하게 실시했습니다.

그 결실이 오디세이호의 성과에서 나타났습니다. 랜다노씨는, 오디세이호의 화성 주위 궤도 비행 시간이 19시간짜리인 것으로 일차적으로 시사되고있다고 밝히고, 이는, 나사가 20시간 정도의 궤도를 추구해왔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수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화성 탐사 프로젝트 책임자인 랜다노씨는, 오디세이호가 푸짐한 자료를 수집해 귀환할때까지는 일이 끝난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디세이호는 앞으로 화성의 4백 킬로미터 상공을 2년 반동안 궤도 비행하면서 화성의 화학적 구성과 광물 분포에 관한 지도를 작성하며, 특히 물의 존재를 시사할수도있는 지질학적 특징을 찾을 것입니다.

물의 존재는 바로 과거 또는 현재의 생명체 존재를 시사할수도있을 뿐만 아니라, 장차 인간이 화성을 방문할 경우 중요한 자원을 제공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디세이호는 이같은 주 임무를 시작하기 전, 2개월여에 걸쳐 이른바 “공기 제동” 과정을 거치게될것입니다. 오디세이호는, 화성의 얇은 대기권과의 마찰을 이용해 현재의 달걀같은 타원형 궤도를 서서히 낮추어 원형 궤적을 따르도록 할것입니다. 오디세이호는 2004년에 그 주된 임무를 완료하면, 장차 화성에 착륙할 미국 및 국제 착륙선들을 위한 통신 중계소 역할을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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