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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중국 관광객 3만명 넘을 것’


북한 당국은 올해 평양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50% 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중국어를 구사하는 관광안내원 90명을 새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은 올해 평양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3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북한의 국영 관광회사 책임자가 밝혔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인 ‘조선연구’에 따르면, 북한 조선국제여행사의 조성규 사장은 최근 중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년에 2만 명 정도 수준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는 3만 여명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자가 이처럼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는 가운데, 조 사장은 연 평균 2만 명 정도인 중국인 관광객 수가 5만 명 이상으로 급증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장은 또 평양을 방문하는 관광객과는 별도로 연간 약 2만 명의 중국인들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진행되는 북한 변경관광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장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로 북한과 중국 간에 최근 새로운 관광협정이 시행되고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해 10월 북한을 방문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계기로 올해 2월부터 북한을 단체관광 허용국으로 공식 승인한 바 있습니다.

조 사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중국어를 구사하는 관광안내원 90명을 새로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새로운 관광지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조 사장은 말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보통 평양과 묘향산, 개성, 남포 등을 방문하지만, 앞으로는 평안남도 회창군이 위치한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와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칠보산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것과 관련해, 한국과의 관광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에서 대안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의 말입니다.

한국과의 관광사업 중단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한 달에 몇 천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받을 수 있다면 북한으로서는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한국과의 관광이 중단된 데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한국의 관광객 수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지난 2003년에 육로 관광이 시작되고 2006년부터는 내금강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연 평균 3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 시작돼 다음 해 11월 중단된 개성관광도 1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한국인 관광객 수가11만 명을 넘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키츠 대표는 특히 중국인들이 북한 최고의 관광자원인 금강산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강산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을 위해 방문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중국 측에서는 금강산 관광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키츠 대표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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