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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물가상승 억제위해


인도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로 올렸습니다. 인도에서는 작년 우기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은 탓으로 물가가 계속 상승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19일,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 기준금리를 0.25 %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의 물가 상승률은 거의 10 %에 달합니다.

인도는 경기 침체 기간에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주요 기준금리를 낮추어 왔습니다. 그러나 인도의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정책 입안자들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 속에 금리 인하조치를 부분적으로 반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인 재할인 금리는 연 5%에서 5.25%로,역 재할인금리는 3.5%에서 3.75%로 각각 올랐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생계비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식료품 가격이 18 % 이상 올랐습니다. 또한 연료와 자동차 등 다른 상품 가격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억에 달하는 인도 인구 가운데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인구가 거의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높은 식료품 가격은 사회적으로 특히 중대한 우려사안입니다.

지금까지 인도 정부는 이 같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물가 억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왔습니다.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의 말입니다.

무케르지 장관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명백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통화분야에서 무엇이든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인도의 식료품 가격 상승은 작년 우기에 거의 40년만에 비가 가장 적게 내려 식량생산이 크게 줄어든 게 주된 요인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무케르지 장관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 상승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의 이 같은 기대는 몇 달 앞으로 다가오는 우기에 예년과 같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관측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인도의 우기는 6월부터 9월까지 계속되는데 정상적인 강우량은 농업 식량 생산에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인도 경작지에 관개 시설이 없어 빗물에 농작물 재배를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도 정부의 정책 입안자들은 우기의 정상적인 강우량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의 높은 물가가 계속될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와 중앙은행은 다같이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최근 인도 경제가 7 %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회복세로 올라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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